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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치광이가 흑인 대표 안 해"…오바마, 댈러스 저격범 비판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살해(5~6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일어난 흑인 저격범의 경찰 조준 사격 사건(7일)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0일 미국 곳곳에서 흑인들을 중심으로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도심에서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정의 없이 평화 없다"(No justice, no peace)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시위대는 댈러스에서 흑인 전역 장병에 의한 경찰관 매복 습격을 의식한 듯 폭력을 자제했다.

흑인 사회는 미 경찰의 불심 검문이 흑인에 집중돼 있고 납득하지 힘든 이유로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공무 중 총에 맞아 숨진 경찰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올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총에 맞아 숨진 경찰은 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명)보다 44% 증가했다.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총격 살해 이후 "경찰은 개혁돼야 한다"고 촉구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럽 방문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미국으로 돌아와 경찰 저격 사건이 발생한 댈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의 목숨이 소중하다'는 것은 '경관의 목숨(Blue lives)은 소중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찰스턴의 저격범이 백인을 대표하지 않듯이 댈러스에서 공격을 자행한 미치광이가 흑인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찰스턴 사건은 지난해 6월 17일 백인 청년 딜런 스톰 루프(21)가 "흑인들을 죽이러 왔다"고 외치며 흑인 교회에서 총을 난사해 9명의 흑인이 사망한 인종 혐오 범죄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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