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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마다 ‘포켓몬 게이머’ 소동

닌텐도 증강현실 게임
애틀랜타서도 인기폭발
시위 때도 게이머 몰려
범죄·사고 주의해야


지난 6일 닌텐도에서 출시된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애틀랜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이후 애틀랜타의 조지아 주청사, 조지아주립대(GSU) 캠퍼스, 피드몬트 파크 등 다운타운 곳곳에서 저마다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포켓몬 고’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증강현실을 이용해 게임 캐릭터들이 실제로 거리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핸드폰을 들고 ‘몬스터’ 앞으로 걸어가 작은 공을 던져 이들을 포획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다.

각 도시마다 명소에 많은 몬스터들이 있기 때문에 게임 사용자들은 명소로 몰려들고 있다. 또 다른 사용자들과 각자의 몬스터들끼리 싸움을 붙일 수 있는 ‘짐’(gym)과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포키스톱(PokeStop)은 비록 가상 공간이지만 곳곳에 실제 물리적인 위치를 가진 곳이기 때문에 길거리나 주차장 한복판에 수십명이 모여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포켓몬 고’의 인기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식당도 나타났다. 미드타운에 있는 ‘휴즈 카페’는 이날 “가게 안에 몬스터가 있다”는 간판을 붙이고 소셜미디어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점심시간에 밥도 먹고 몬스터도 잡으려는 손님을 모았다.

최근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면 유리한 특성 때문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Black Lives Matter) 시위에도 ‘포켓몬 고’ 게이머들이 등장했다. 11일 밤 벅헤드의 레녹스 스퀘어 주변에서 열린 시위에는 ‘포켓몬 고’ 게이머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시위에 사람이 부족하면 몬스터가 있다는 소문을 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 범죄 사건도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주리주 오팰런 경찰서는 4명으로 구성된 10대 무장강도들이 최근 약 8~9명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유저들이 몰리는 포켓스톱에서 피해자를 물색한 뒤, 총기로 위협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자전거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 게임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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