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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원 오면…2000만 명 물 사용 못해

송유관 파열로 도심 대화재

캘리포니아에 닥칠 수 있는 '빅원'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캘리포니아가 당국이 빅원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상태라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남가주에서 '빅원'이 발생할 경우, 송수로 파괴로 2200만여 명의 주민들이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LA 등 남가주는 현재 물 사용량의 88%를 콜로라도 리버, 오웬스 밸리, 새크라멘토-샌호아킨 리버 델타 3대 송수로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샌안드레아스 지진대를 지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산불 등 화재사건 위험도 매우 높다. USGS의 루시 존스 지질학자는 "큰 화재를 막기 위해 천연과 석유개스의 흐름을 언제든 막을 수 있는 '자동 차단 밸브'로 파이프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뿐 아니라 개스, 전기, 프리웨이, 열차선 등이 모두 샌안드레아스 지진대를 관통한다"며 "전기선, 열차선, 개스선, 송수로 등이 모조리 파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SGS는 LA시를 제외한 나머지 남가주 도시가 내진 설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지난 1980년 이전에 지어진 2층 이상의 모든 건물에 대해 내진 설비를 의무화를 명령했다. 의무화 대상 건물들은 지진에 취약한 목조와 붕괴 가능성이 높은 비연성 콘크리트 빌딩으로 상당수가 아파트다. LA시 건물안전국(LADBS)에 따르면 LA시내 5800여 채가 지진대비 시설이 보강돼야한다.

USGS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7.8 규모의 대지진이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 일어나면 2분 동안 이 지역 일대가 젤리(jelly)처럼 크게 흔들리면서 고속도로 붕괴, 송수로 파괴, 수천 건의 대화재, 대규모 정전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최소 1800명의 사상자와 5만3000명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2130억 달러의 손실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남가주 지역에서 팜데일에서 샌버나디노와 팜스프링스 등을 잇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는 160여 년 전인 1857년 규모 7.9의 대형 지진이 일어난 후 별다른 지진이 없이 휴면상태다. 하지만 단층대의 스트레스가 높아진 상태라 빅원이 임박했다는 게 지질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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