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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포켓몬 고, 곳곳에서 사건 사고

운전하며 게임하다 교통사고
아이템 모으다 강도 당하기도
9·11메모리얼에도 대거 난입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에 따른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44분쯤 뉴욕주 업스테이트 오번에서 한 20대 남성 운전자가 운전 중 포켓몬 고를 하다가 중심을 잃고 나무를 들이받아 부상 당해 인근 어번커뮤니티병원으로 후송됐다. 운전자는 양쪽 다리에 자상을 입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션 버틀러 오번경찰국장은 "천만다행히도 운전자가 심하게 부상당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고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지 않고 게임을 했을 때 얼마나 사고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지를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엔진이 조수석 부분으로 깊숙히 들어간 상태였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운전자는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해당 운전자에게 '부주의 운전'으로 티켓을 발부할 예정이다.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의 어머니인 트레이시 놀란은 지역방송 WTAE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잘 나가지도 않던 아이가 게임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다가 고속도로를 건너다 부상당한 것"이라며 "모든 것은 게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피해 청소년이 입원 중인 피츠버그아동병원 측은 "포켓몬 고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서부 샌디에고에서는 포켓몬 고 게임에 열중하던 두 명의 남성이 해안 절벽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포켓몬 고 게이머를 타깃으로 한 각종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ABC뉴스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쯤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레이크론콘코마 레이크쇼어드라이브에서 게임을 하며 길을 걷던 19세 남성이 집단 강도를 당했다. 경찰은 최소 3명의 남성이 타고 있는 세단 승용차가 피해자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달라고 요구한 뒤 이를 거절하자 권총으로 위협해 이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시도 때도 없는 포켓몬 고 게임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할 9.11메모리얼에 포켓몬을 잡기 위해 수십 명의 게이머가 몰리는가 하면 홀로코스트뮤지엄에도 포켓몬 사냥꾼들이 침입하면서 이들 장소에서는 게임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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