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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관식' 앞둔 클리블랜드 '비상'

공화당 오늘부터 나흘간 전당대회
전국에서 시위대 몰려 충돌 우려
흑백갈등·테러·총기·돈 '4중고'

도널드 트럼프의 '대관식'을 앞두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비상이 걸렸다.

오늘(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을 두고 전국에서 시위대가 몰려 흑백 충돌이나 트럼프 찬반 충돌이 우려되는 데다 프랑스 니스 테러로 '외로운 늑대' 식의 테러 불안감까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7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중심가에선 갈색 쓰레기통이 사라졌다. 대신 안이 보이는 투명 비닐로 만든 쓰레기 봉투가 대신했다. 시내 곳곳엔 건물 진입을 차단하는 철제 펜스가 올라갔다. 시내 병원들은 전당대회 기간 중 의사들에게 휴가 금지령을 내렸다. 주요 병원들은 외부와 단절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96시간 동안 버틸 장비.물품을 비축했다. 대규모 폭동이나 소요 사태로 고립될 경우를 상정한 조치라고 뉴욕매거진은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공화당 거물 등 주요 정치인들이 불참하고 트럼프 가족과 속옷모델 이종격투기(UFC) 회장 등이 참석한다. 대의원 2470명 언론 1만5000여 명이 몰릴 이번 대회 기획자가 한인 여성 마샤 리 켈리씨로 밝혀지면서 미주 한인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관계기사 3·4면>

클리블랜드 당국은 치안 예산으로 5000만 달러를 이미 지출했다. 폭동 진압 장비 2000세트 진압봉 2000개에 플라스틱 수갑 1만 개 야간 투시 장비 2벌 방탄모.비디오 감시장치 등 사실상 대규모 폭동.시위를 상정한 조치다. 전당대회에 5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총 3000명이 치안 유지에 투입된다.

그럼에도 치안 악몽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된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대는 집회 신고도 없는 시위를 예고했다. 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오토바이족인 '바이커스 포 트럼프(Bikers for Trump)'의 일부는 "총기를 휴대하고 가겠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장인 퀴큰론스 아레나 바깥은 오하이오주 법에 따라 총기 휴대가 가능하다. 여기에 트럼프와 엮이는 데 불안감을 느낀 대기업과 큰손들이 후원을 중단하며 공화당 전당대회 비용으로 당초 계획(6400만 달러)보다 600만 달러 모자란 5800만 달러를 모았다. 전당대회 측은 "데이비드 코흐(100만 달러).코카콜라(100만 달러) 등이 후원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는 당내 거물과 주요 정치인들이 불참하며 흥행 적신호가 켜졌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에 "집에서 잔디를 깎을 계획"이라며 불참을 알렸다. 전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랜드캐년 관광을 가겠다고 알렸다. 아버지 부시(조지 HW 부시)와 아들 부시(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대선 후보도 불참한다.  

한편 오는 25~28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트럼프와 클린턴의 대권다툼은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질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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