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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관식' 첫 날부터 안팎에서 '아수라장'

2016 미국의 선택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구호
전당대회 밖에선 "노 트럼프!"

부동산 재벌, 정치권의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대관식'인 공화당 전당대회 첫 날의 화두는 '안보'였지만 대회장 안팎은 '아수라장'이었다.

공화당은 1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아레나에서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자(Make America Safe Again)'라는 주제로 올해 전당대회를 시작했다.

대회는 오는 21일까지 '안보.경제.혁신.통합'을 주제로 진행된다. 트럼프의 선거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구에 안보를 의미하는 '안전(Safe)', 경제를 의미하는 '근로(Work)', 혁신을 의미하는 '처음(First)', 통합을 의미하는 '하나(One)'라는 단어를 넣어 나흘 동안의 개별 구호를 만들었다.

전당대회 전통에 따라 첫 날 기조연설은 후보자의 부인이 맡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연설을 했는데, 이례적으로 후보자인 트럼프도 대회장을 찾아 부인의 연설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의 후보 수락 연설은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로 마지막 날 예정돼 있지만 관례를 깨고 첫 날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전당대회 안팎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대회장 밖은 아침부터 트럼프 반대 단체들로 붐볐다. 클리블랜드 다운타운 도심이 떠나갈 정도로 연거푸 "노 트럼프"를 외쳤다.

행사장 안에서도 분란이 일었다. 공화당은 이날 전당대회 규칙을 구두투표로 채택했다. 하지만 반트럼프 진영이 대의원 할당 규칙 변경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반트럼프 진영은 대의원들이 자유롭게 지지 후보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의원들은 주별 경선을 통해 지지가 결정된 후보에 의무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일부 대의원들은 항의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크리스 매튜스 MSNBC 진행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지지자층이 그 어떤 후보보다 열렬하지만 그를 반대하는 안티 트럼프 목소리도 이에 못지않다"며 "지난 50년간 미 정치를 보도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기득권층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음은 전당대회 연설자 면면에서도 알 수 있다. 공화당 관계자는 "지명도가 높은 공화당 의원들이 거의 다 연사 초청에 퇴짜를 놓았다"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는 자신의 텃밭인 연예계에 의존해야 했다. A&E 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덕다이너스티' 출연자 윌리 로버츠슨과 배우.TV프로듀서 스콧 베이오, 역시 배우인 안토니오 사바토 등이 참여했다. 베이오와 사바토 등은 한물간 배우들이다. 친 트럼프 관계자 한 명은 "연사 초청 수준으로 볼 때 솔직히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으로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톰 코튼 아칸소주 연방상원의원, 앨라배마주 연방상원의원 제프 세션 등이 연설했다. 특히 리비아 벵가지 미 대사관 피습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나와 피해 상황을 전하며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도 펼쳤다.

한편 공화당은 대선 정강에서 북한을 노예국가로 규정하고 이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클리블랜드=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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