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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서도 ‘사드 배치’ 갈등

한인회, 사드배치 지지 서명운동 전개
일부 한인들 “편향된 정치적 주장 곤란”

한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둘러싸고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배기성)는 “사드배치 지지를 위한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가 개설됐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서명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일부 한인들은 “반대하는 세력들은 이미 10만 명이 사드배치에 반대한다고 청원을 냈다”면서 “사드 배치 반대가 미주 한인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인식돼서는 곤란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회는 재향군인회, 해병전우회, 국가안보단체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지난 15일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동남부 안보협의회 결의대회를 갖고, “국가의 안보를 위해 대한민국의 사드배치를 적극 지지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한인회의 적극적인 지지 표명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내비쳤다.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한 인사는 “중립을 지켜야 할 한인회가 정치적인 문제를 놓고 일방적인 지지 표명을 공개적으로 나타내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광복절 기념행사에 안보 결의대회를 포함시킨 것이 누구의 생각인지, 참석자들 중에는 나 말고도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한인인사는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는 한인들 개개인이 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한인회가 특정 정치적 성향에 편향된다면, 그런 편향된 정치적 주장이 애틀랜타 한인 전체의 생각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배기성 한인회장은 이와 관련, 광복절 기념식 직후 “광복절에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한 것은 나라가 해방된 날에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 취지”라며 “비판의 목소리와 다른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한인회 입장에서 충분히 사드배치 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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