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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방향 전환 시사…"공정한 방법 찾고 있다"

불법 체류자는 무조건 추방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는 22일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불체자 문제를 해결할 강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공정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선거 캠페인 내내 강조했던 불체자 추방과 밀입국 방지를 위한 장벽 건설 등 초강력 반이민 정책과는 대조되는 내용이다.

언론이 이날 트럼프에게 이민 정책에 대한 질의를 한 배경은 트럼프의 신임 캠페인 매니저 켈리안 콘웨이가 21일 일부 언론에 1100만 명에 달하는 불체자를 추방하겠다고 한 트럼프의 이민 정책 공약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또 20일에는 뉴욕시에서 히스패닉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회동 후 불체자 구제 정책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보도되면서 트럼프가 이민 정책에 대한 말을 바꾸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날 폭스TV와 인터뷰에서 "말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입국하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정책은 단호해야 한다"면서 "불법적으로 입국하는 불체자를 규제하지 않으면 미국에 합법적으로 이민을 오려는 사람들에게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말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언론들은 트럼프 캠프가 이민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히스패닉의 지지율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크게 벌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USA투데이는 이날 "이달 초 폭스뉴스가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66%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트럼프는 20%에 불과했다"며 "히스패닉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고 크게 성장하는 유권자층이지만 트럼프는 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비에르 팔로마레즈 미 히스패닉상공회의소 회장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현재 매우 당황하고 절망스런 상황"이라며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캠프는 조만간 구체적인 이민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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