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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재단 정상화 여기저기 '날카로운 파편'만

같은 편끼리도 합의 못 해
한인회장, 총영사에 불만도

한미동포재단 소송전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재단 정상화 3자 담판에 나선 로라 전 LA한인회장.윤성훈씨.이기철 LA총영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다 그동안 소강 상태였던 재판이 속개될 수 있어서다.

재단 정상화를 촉구한 한 전직 이사는 "지난 두 달 동안 내분 당사자인 로라 전 회장 측과 윤성훈씨 측이 이기철 총영사 중재로 이사회 통합을 논의했지만 그 방법을 놓고 합의하지 못했다"라며 "양측이 서로 주장만 되풀이하는 것은 한인사회 공공자산을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합의가 어려운 배경에는 양측 내부에서조차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속내가 있다. 윤성훈씨 측은 2주 전 긴급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씨는 이사진 전원 사퇴 후 통합 이사회 재구성을 제안했지만 일부 이사가 강력 반발했다. 한 이사는 "원로 이사들은 윤성훈 이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해 재단 정상화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신규 이사들이 이에 반대하면서 무산됐다"고 말했다.

LA한인회가 주장하고 있는 '원칙론'도 문제 해결을 더디게 하고 있다. 윤씨 반대파인 박혜경.이민휘.조갑제 이사는 로라 전 회장에게 통합 전권을 위임했지만, 제임스 안 이사장은 재판 강행도 주장하고 있다.



한 인사는 "로라 전 회장이 안 이사장에게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안 이사장이 동포재단 정상화에 영향력을 행사할수록 통합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로라 전 회장은 "안 이사장 관련 소문은 억측이다. 윤성훈씨와 담판을 원하지만 그동안 그쪽에서 쓴 공금사용 내용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중재에 나선 이기철 총영사에게 강한 불만도 표출했다. 그는 "윤성훈씨는 지난 9월30일 나와 다른 이사들을 상대로 추가 소송을 또 제기했다"면서 "이기철 총영사는 당장 문제 해결을 원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왜 양보를 해야하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3자 대화 중단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한편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은 한미동포재단 1심 본재판 날짜를 2018년 1월30일로 잡았다. 재판이 앞으로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앞으로 양측이 LA한인회관 운영수익으로 지급해야할 변호사 비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재단 사정을 아는 인사들은 또다시 한인사회 공금을 탕진할 위기에 놓였다고 개탄하고 있다.

이기철 총영사도 "어떤 일이 있어도 한인사회 공금을 변호사 비용으로 탕진하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재단 정상화를 위해서는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동포사회 전체를 위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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