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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새미 리 박사…"인종차별 극복 아이콘이자 '한인 정치력 신장' 전도사"

OC정치인 깊은 애도…미셸 박 "별세한 날 꿈에서 봬"
강석희 "소속 정당 달라도 지지"…영 김 "후세 롤모델"

"오렌지카운티의 큰 별이 졌다."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미 리 박사가 지난 2일 96세를 일기로 타계한본지 5일자 A-1면> 이후 그와 각별한 사이였던 한인 정치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 리 박사는 올림픽 영웅임은 물론 인종차별 극복의 아이콘이자 일찌감치 한인 정치력 신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기여한 전도사였다는 것.

리 박사는 지난 2일 오후 9시30분쯤 뉴포트비치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38년간 리 박사 내외와 친하게 지내온 미셸 박 스틸 OC2지구 수퍼바이저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기하게도 2일 밤에 이 박사의 꿈을 꿨는데 그 다음날 부음을 들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박사는 내가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선거 때마다 기금모금을 도와주고 내 홍보 사인을 받아가 이웃에게 나눠줬다. 내 수퍼바이저 취임식에도 참석해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고 한인들의 정치력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대견해 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도 "이 박사는 당신께서 과거 극심한 인종차별을 극복했기 때문인지 15년여 알고 지내는 동안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2008년 시장선거에 출마하며 지지를 부탁하자 '난 골수 공화당원이지만 한인사회를 위해 당신을 지지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여러 모임에서 날 위해 찬조연설도 했다. 이후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 박사는 소수계 차별이 만연하던 시절, 자신감과 위트로 이를 극복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영 김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은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인은 나와 내 가족에게 많은 영감을 준 존재였다. 미망인 로즈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박사를 알게 된 것, 그가 내 아이들의 롤모델이 됐던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 언젠가 천국에서 그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9년 OC 주민 중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이름을 별 문양에 새긴 화강암이 애너하임 리조트 디스트릭트 보도에 영구보존되도록 하는 프로젝트인 '애너하임·OC 워크오브스타'에 11번째 인물로 헌액돼 한인사회는 물론 OC지역사회에서도 자랑스러운 주민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2006년 이래 헌액된 총 12명 중 유일한 한인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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