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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확산 발 빼는 아마존

86만 명 실업 발생 우려에
"점포확대 보도 사실 아니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Amazon Go)'가 공개된 이후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선보인 이 점포는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과정 없이 원하는 상품을 고르고 들고 나오면 결제가 끝나는 게 특징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 내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계산원은 85만6000명에 달한다. 아마존 고의 활용범위가 넓어지면 이들은 실업자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슈퍼마켓 외에 의류.책.잡화 등 다른 상점까지 포함하면 미국 내 총 3500만명의 계산원 일자리가 위태로와진다. 주로 흑인.히스패닉.이주 노동자 등 소외 계층이 맡고 있는 일자리다.

아메리카리서치그룹의 브리트 비머 회장은 "계산을 담당하는 점원, 물건을 봉투에 담아주는 점원, 그리고 재고관리 점원의 일자리를 없애는 '잡킬러'(job killer)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일자리 확대 정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볼스테이트대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85%의 일자리가 신기술 도입에 따라 사라졌다. 자동화 기기가 제조업에서 생산 노동자를 대신한 것처럼, 이젠 AI가 서비스업 종사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는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 당선인과 날선 비방전을 벌인 당사자다. 야후파이낸스의 칼럼니스트인 릭 뉴먼은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려면 보호 무역을 강화하기보다는 아마존의 혁신을 멈추게 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클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파장이 커지자 아마존은 "오프라인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마존의 피아 아서 대변인은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고를 전국에 2000여 개로 늘릴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씨넷은 "아마존의 해명은 일자리 감소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의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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