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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뉴욕 '이민 박물관'…확 다르다

뉴욕:공간 재활용·방향성 '뚜렷'
LA:면적·모금액 크지만 '안개속'

내년 2월 뉴욕에 한인이민사 박물관이 건립된다. 한인회관내 기존 공간 활용과 기금 모금 방법 등 건립 과정이 LA에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박물관' 형태의 한미박물관과 대조적이다.

뉴욕한인회(회장 김민선)가 건립하는 이민사 박물관은 이민 초기 1세들의 활약상을 담아 후세 교육의 현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LA한미박물관과 건립 목표는 같지만 건립 과정에서 차별화된다.

우선 공간 활용도다. 뉴욕 이민사 박물관은 맨해튼에 있는 한인회관 건물 6층에 조성된다. 기존 행사장으로 쓰던 공간을 재활용했다. 비록 크기는 6000제곱피트 규모로 다소 좁지만 이민관 전쟁관 독립관 통일관 직지심체요절 홍보관 등이 알차게 배치된다.

반면 LA한미박물관은 7배에 가까운 4만스퀘어피트의 대형 부지를 LA시로부터 사실상 무상 임대 받았지만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지 1년 5개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그 활용도나 전시관 구성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향후 운영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박물관 부지의 40%를 아파트로 짓겠다고 밝혀 '아파트형 갤러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또 기금 건립 방법도 다르다. 뉴욕 이민사 박물관 기금은 150만 달러로 한인 사회와 기업 한국 정부가 함께 동참한다. 1차로 내년 1월13일 맨해튼 플라자에서 개최되는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50만 달러를 모금하고 매칭 펀드 형식으로 한국 정부에 비슷한 규모의 기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LA한미박물관 건립 예산은 뉴욕 이민사 박물관의 20배인 3000만 달러다. 박물관측은 현재까지 모금된 기금 액수나 향후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또 뉴욕 이민사 박물관은 전시할 유물들을 한인사회로부터 기증받고 있다. 한인 참여 유도 역시 LA한미박물관측은 미흡하다.

건립 추진 과정이 다른 이유는 추진 주체가 달라서다. 뉴욕 이민사 박물관은 한인회가 주도하는 반면 LA한미박물관은 소수의 이사진이 의사를 결정하고 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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