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사설] '노숙자 텐트' 해결 시급하다

LA한인타운의 노숙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엔 단순 노숙 차원에서 벗어나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텐트족으로 변하고 있고 이들이 모여 작은 텐트촌을 이루기도 한다. 특정 지역에 소규모 텐트촌이 형성됐다가 경찰의 단속으로 사라졌나 싶더니 얼마 뒤 다시 텐트촌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은 이제 타운에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순 노숙과 텐트 생활은 그 성격이 크게 다르다. 텐트 생활에는 반쯤 정주 개념이 들어있다. 타운 내 노숙자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이런 사정 때문이다. 노숙의 성격이 반 정주 형태로 변하는 것은 노숙자 문제가 고착될 수 있다는 징후이며 그만큼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노숙자를 몰아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노숙자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보다는 구조적 원인에 그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원인으로 꼽히는 경제 상황과 치솟은 부동산 가격은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하기 어렵다. LA시나 카운티 정부가 직접세 인상과 공채 발행 등으로 직접 근원적 해결에 나선 데는 이런 사정이 있어서 일 것이다.

시와 카운티 정부가 노숙자 증가에 발빠르게 대처한 것은 아닌 만큼 이번에는 한시라도 빨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시행해 상황 악화를 막고 나아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업소나 주택 건물 주변에 노숙자 텐트가 들어서면서 느끼는 불편함과 불안감은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문제다. 업소의 경우는 매상 걱정도 안 할 수 없다.

노숙자를 대하는 태도는 개인적인 호불호와 무관하다. 노숙자에게는 생존권이 있고 시민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각급 정부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 정부 대책은 대부분 노숙자 거주공간 마련인 만큼 하루 빨리 그 로드맵을 공개해야 한다. 타운은 알 권리가 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