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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안종범 수석에게 "삼성 합병 도와주라" 지시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밝히기 전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합병이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라'고 지시했다는 물증과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는 앞서 검찰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에 담겨 있었다고 한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6월 말쯤 작성한 수첩에 "재임 기간 내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메모해두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그로부터 10여일 뒤인 지난해 7월 10일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했고, 그로부터 다시 일주일 뒤인 7월 1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성사됐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시는 당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안 되면 다음 번에라도 꼭 되도록 도와주라는 뜻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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