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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가정상담소 칼럼] 나의 일부분인 '감정'

2017년 새해가 시작되고,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정해 놓은 새해 목표들을 위해 열심히 달려 간다.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두 번 운동하기, 지식을 쌓기 위해 한달에 한권 책 읽기,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일년에 한번 여행 가기 등등 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끊임 없이 노력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삶의 계획들도 자신을 잘 알아야지만 세울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필요로 하는지, 또는 부족한 것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감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까?

1분 동안 지난 일주일 사이에 느꼈던 감정을 써 보았을 때 당신은 몇 가지의 감정들을 떠올릴 수 있는가.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란 책에서는 1분 동안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7가지 이상 떠올리지 못했을 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당신이 감정을 못 느꼈기 때문에 감정에 대해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감정을 느꼈지만 스스로 미처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을 말한다.

나의 감정들을 아는것은 왜 중요할까? 감정은 생각, 행동, 신체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감정을 느꼈을 때 얼굴, 피부, 심장박동, 혈압 등 몸으로 나타나며, 어떠한 감정을 느꼈냐에 따라 사람의 성격 형성 또는 행동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그 의미를 다하지 못했을 때는 감정이 과장되어 폭발하거나 몸에 오랫동안 남아 몸과 정신을 황폐화 시키고, 점차 감정이 무뎌져 감정을 세밀하게 구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비활성화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짜증인지, 분노인지, 슬픔인지 구분하기 힘들어 생각을 혼란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신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알기 위해 감정일기를 써보는 것을 권한다. 감정일기를 쓰게 되면 내가 언제, 어떠한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있고, 자신도 몰랐던 잠재된 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나를 괴롭게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나를 괴롭히는 비합리적인(잘못된)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비합리적인 생각을 합리적으로 바꾸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감정일기를 쓰는 방법으로는 자신이 겪은 상황, 그때 느낀 감정, 신체적 변화와 행동, 현재 생각 및 계획 등의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자유롭게 그리고 최대한 솔직하게 쓰면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평소처럼 일기를 쓰며, 문장이 끝난 뒤에 괄호를 치고 그 때 느꼈던 감정을 적어보면 되는 것 이다. 예를 들면, ‘우연히 만난 오래된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했다 (어색함)’ 라고 적을 수 있다. 만약 일기에 우연히 만난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했다라는 표면적인 문장만 적었다면 그 문장 속에 있던 ‘어색함’이란 진짜 내 감정을 알아주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왜 나는 어색함이란 감정을 느꼈을까? 감정일기를 쓰면서 생각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답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하고 내가 알아주는 것이다. 이것을 상담용어로 ‘알아차림(Awareness)’이라고 한다. 나의 감정을 아는 것만으로 인해 나의 생각이나 욕구, 신체 감각 및 환경에 대한 자각을 넓힐 수 있으며, 자신의 체험을 확장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다. 이번 한해 감사일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더 친해지고, 나 자신을 더 잘 알수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정다운/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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