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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안 보인다…폭설 '백색 공포'

시에라 지역 폭풍설 경보 발령
화이트아웃 현상에 시계 제로
주간선도로 115마일 구간 폐쇄
4000명 대피·소노마 포도밭 침수

북가주가 '백색 공포'에 갇혔다. 10일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 최대 시속 150마일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설(Blizzard)'이 몰아치면서 주요 도로들이 잇따라 폐쇄되고 주민 수천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대는 10일 새벽 3시50분을 기해 폭설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대측은 "치명적인(life-threatening) 폭풍설로 11일 오전까지 최대 10피트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화이트아웃 현상이 가장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화이트아웃이란 폭설로 사방이 온통 하얗게 보이면서 지평선이 구별되지 않아 방향과 거리를 가늠할 수 없는 기상현상을 뜻한다. 폭설 경보는 가주와 네바다주 경계를 따라 남북으로 이어지는 시에라 산맥 일대에 12일까지 계속된다.

시에라 산맥 동쪽의 요세미티국립공원과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모노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오전 "폭설과 더불어 지표면의 눈이 도로 위에서 흩날리는 '땅날림눈 현상(drifting snow)'이 심해 10피트(3m)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라며 "절대 시에라 지역으로 여행을 시도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에라 지역에는 한인 스키어들이 즐겨찾는 레이크 타호와 매머드 마운틴도 위치해있다.



매머드를 포함한 일대 스키장 대부분도 이날 폐쇄됐다.

가주교통국은 사고 위험에 따라 시에라 지역 주요 간선 도로인 프리웨이 395번과 80번을 즉각 폐쇄했다. 특히 395번 폐쇄구간은 남쪽 세코이아국립공원 초입인 피어슨빌에서 킹스캐년국립공원 너머 비숍까지 115마일에 달한다.

산 아래에서는 홍수로 물난리가 계속되고 있다. 가주수자원국은 새크라멘토 둑이 범람해 2005년 이후 12년 만에 48개의 수문을 전면 개방했다.

홍수로 인해 가주의 대표 와인생산지인 소노마 카운티도 직격탄을 입었다. abc방송은 "13인치의 폭우가 내리면서 리버 로드를 따라 이어진 포도밭들이 모두 물에 잠겼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지난 주말 폐쇄했던 요세미티국립공원은 당초 오늘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계속되면서 개방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번 겨울 폭풍으로 소노마 카운티의 휴양지인 게르네빌과 몬테리오 지역 주민 3000명을 비롯해 네바다주 경계 인근 1300명 주민 등 4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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