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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저주' 걱정되는 '트로이 제국'

USC, 로즈보울 우승 직후 액운 끼는 징크스 이어져

"장미의 저주 때문에 우승하기 두려울 지경."

지난 2일 패서디나에서 열린 대학풋볼(NCAA) 제103회 로즈보울에서 펜실베이니아 스테이트 니타니 라이온스(11승3패)를 52-49로 물리치고 115년 대회 사상 최다기록인 34번째 출전-25번째 우승을 신고한 USC 트로잔스(10승3패)가 마냥 기뻐할수 없는 입장에 처했다.

최고권위의 장미축제에서 8년만에 정상에 오르고 AP통신 최종 전국랭킹에서 3위를 차지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지만 '로즈보울에서 승리하면 이듬해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는 액운이 오래 이어지고 있기 때문.

1968년 로즈보울에서 러닝백 OJ 심슨의 활약으로 인디애나 후저스를 14-3으로 꺾은 트로잔스는 다음해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한 심슨의 결정적 펌블 실수 때문에 오하이오 스테이트 벅아이즈에 16-27로 역전패 2연패가 좌절됐다.



존 로빈슨 감독은 77년1월 미시간 울버린스를 누르고 부임 첫해부터 로즈보울을 차지했지만 같은해 10월 인디애나주 원정경기서 숙적 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에게 참패하며 2연패가 무산됐다.

후임 테드 톨너 감독은 85년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제치고 우승한 이후 라이벌 UCLA에 연패 군소대회 진출을 전전하다 결국 4년만에 해고됐다. 래리 스미스 감독은 1990년 미시간을 이긴 다음해부터 슬럼프에 빠지며 성적부진으로 해임당했다.

USC에 두번째로 부임한 로빈슨 감독은 1995년 노스웨스턴 와일드캣츠를 물리치고 6년만에 우승했지만 다음해부터 2년 연속 5할승률로 군소보울도 출전하지 못한채 학교를 떠나야 했다.

트로잔스는 결국 피트 캐롤 감독이 부임한뒤 2004년 학교사상 최장기간인 8년만에 미시간을 누르고 장미축제서 우승한다. 그러나 러닝백 레지 부시의 금품 수수 스캔들로 NCAA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당해 우승 기록 삭제ㆍ보울 챔피언십 시리즈(BCS) 전국챔피언 타이틀 몰수 조치를 당하고 85명인 장학금 선수규모도 20명 줄어들며 성적에 타격을 받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2006년 전국챔피언 결정전으로 열린 로즈보울에서 USC는 텍사스 롱혼스에 38-41로 역전패 내셔널 타이틀 3연패가 무산되고 이후 선수부족 사태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2일 우승의 주축인 아도리 잭슨.주주 스미스가 최근 학교를 중퇴하고 NFL행을 선언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리스의 침공으로 멸망했던 '트로이 제국'이 다음 시즌에서 이같은 징크스를 극복하고 정상에 복귀할지 2017년 시즌 결과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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