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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약발은 잇단 친기업정책

다우지수 2만 돌파 배경 및 전망
행정명령 등 통해 정책에 속도
에너지·금융 분야 상승장 주도
일부선 '경고사인' 우려도 제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등장 120년 만에 2만 선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지난해 내내 주춤했던 뉴욕 증시가 상승세장으로 반전한 것은 11월8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다. 이후 2달여 동안 다우지수는 무려 1700포인트나 올랐다.

이같은 '트럼프 랠리'가 가능했던 것은 기업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와 금융 분야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 온 송유관 건설 사업의 재협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송유관이 건설되면 운송비용이 낮아져 셰일 오일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미국내 원유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법인세율 인하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도 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와 함께 '미국 우선' 정책에 따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탈퇴도 시장에서는 예상만큼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분석가는 "(정책)투명성이 시장에 산소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것을 내놓을수록 지수도 더 상승할 것이다. 2만1000선을 언제 돌파할 것이냐가 언론의 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고평가됐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5일 다우지수가 2만 선을 돌파한 것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다우 2만 선 돌파는 이제 증시에서 빠져나올 때라는 것을 의미하나?'라는 기사를 통해 현 증시 상황은 17년 전 닷컴버블로 다우지수가 1만 선을 돌파할 때를 상기시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우려섞인 시선으로 현 증시 상황을 보고 있다며 많은 기관투자자들은 다우지수 2만 선을 일종의 경고 사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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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지수는

다우지수는 공식적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창간자인 찰스 다우와 에드워드 존스가 1895년에 개발했으며 1896년 10월에 첫선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우량기업 30개 종목을 표본으로 한 평균 시장가격이 월스트리트저널에 정기적으로 발표되면서다.

다우지수는 '40.94'로 출발했으며, 이후 꾸준히 올라 76년 만인 1972년 11월14일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2000선은 1987년 1월8일에 도달했다. 하지만 그 해 10월19일(블랙먼데이)로 단 하루 만에 22%의 전례 없는 주가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이후 1991년에 3000선, 1995년에 5000선, 1999년 3월에 1만 선 고지를 각각 뛰어넘었다.

다우지수는 2002년 말 닷컴 버블붕괴와 9.11 테러 등을 겪으며 다시 6000선까지 주저앉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3년 5월에 1만5000선에 다다른 후 3년8개월 만에 다시 2만 선을 돌파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2009년 3월 6440까지 내려간 후 8년 간의 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다우지수는 무려 1만3500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후 1만2000포인트나 올랐다.

상승폭이나 상승률만 놓고 보면 오바마 행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셈이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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