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임창현의 시가 있는 벤치 499] 별이 없는 새벽은 -임창현

별이 없는 새벽은
-임창현


별 없는 새벽은 슬프다
그러나 새벽, 달 밝으면 마음 환해진다
그리고 별 빛나면 희망 별처럼 안겨온다



저 수많은 별들은 지상의
저 수많은 어린이들의 눈동자이리라
빛나는 희망이고 꿈 되고 있으리라


달 없으면 별도 숨으려는 새벽하늘,
그러나 별이 빛나면 하늘도 지상도
다함께 밝게 빛난다


새벽 산책길에 어두운 앞길이
우울처럼 구겨있다 안 보인다, 길도 앞도
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이 없는 새벽은 슬프다


하루가 무겁게 다가오고
마음도 무겁게, 무겁게 눌려온다
어둡다, 어둡다
새벽이 어둡고 하늘이 어둡고
오늘 하루의 꿈도 보이지 않는다


별이 없는 새벽은 슬프다.



지구상에서 가장 별보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하와이의 마우니케아 산 정상이나 뉴멕시코 또는 아프리카 다미비아의 건조한 사막, 아니면 서 호주의 아웃백 등이 손꼽힌다.

아침마다 새벽길을 걷는다. 달이 구름 속 숨으면 별들도 따라 숨는다. 별 없는 새벽은 슬프다. 어둡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벽을 '꿈을 찾고 확인하기 위하여' 걷는다. 그런데 별이 보이지 않으면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그래서 별이 없는 새벽은 우울하다. 하루의 꿈을 담지 못한다. 별이 있는 밤, 별 하늘 가득 차 있는 새벽 하늘은 우리에게 무엇이, 어떤 것으로 다가오는가. 때로 인공 불빛에 가려 별이 보이지 않는 새벽. 달도 별도 없는 새벽, 그곳은 어둠 뿐, 다만 어둠만 어둠처럼 가득해 온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