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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마음의 치유] 눈으로 이야기 하세요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2/01 07:21

박상섭/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교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상담’이라는 단어가 아주 익숙한 단어가 됐다. 특히 21세기 현대사회는 더욱 그렇다. 급격한 사회구조와 가치관의 변화로 인간관계가 단절됐기 때문이다. 가족 간에 정서적 관계가 상실됐고, 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도 모르고 있다.

학문적으로, 진정한 자기를 형성하는 것은 ‘개인적 자아(private self)’ 또는 ‘실제적 자아(real self)’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공적자아(Public self)’나 ‘이상적 자아(ideal self)’가 더 강하다. 이렇게 되면 자아정체감이 상실될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상담이 필요한 이유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 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사람들은 불안과 위기를 과거보다 더 많이 경험하고 있다.

상담의 목적은 회복에 있다. 상담은 사람의 정신적 결함이나 장애를 치유해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필자는 상담을 ‘전문훈련을 받은 사람(상담자)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내담자)이 서로 눈으로 뜨겁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감히 정의를 내려본다. 또 상담자와 내담자가 마음으로 뜨겁게 이야기하는 것이라 하였는데, ‘뜨겁다’는 것은 ‘두 사람 간의 믿음 즉 신뢰(Rapport/라포)의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의미’다. 서로가 마음이 통하여 하나가 되었다는 뜻이다.

언젠가 모국방문을 할 기회가 있었다. 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 기내에서 여승무원의 모습에 감동했다. 한 어린꼬마가 승무원 호출용 버튼을 자주 눌렀다. 그때마다 그 여승무원은 짜증을 내거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그 어린 승객 앞에 무릎을 거의 꿇다시피 했다. 허리를 숙여 눈을 그 어린 승객에 맞췄고 무엇이 필요한가 물었다.

그 여승무원은 꼬마 승객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자신의 눈과 마음을 그 어린 꼬마 승객에게 맞추고, 신뢰를 형성하였다 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를 위한 상담자의 자세다.

필자가 오래전에 개인적인 문제로 평소 존경하던 선배 목사님을 상담하고자 뵌적이 있다. 그때 선배목사님은 필자의 이야기에 전혀 관심이 없는 태도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자도 이야기를 도중에 마치고, 서운한 마음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돌린 적이 있다. 이처럼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 두 사람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관계가 되어야 내담자의 문제가 해결된다.

오늘 우리의 관계는 어떤가? 소통이 되지 않는 불통의 시대라고 말한다. 국가와 국가가 소통되지 않아 전쟁이 발생한다. 여당과 야당이 소통되지 않아 나라가 혼란하고, 부부가 소통되지 않아 부부갈등이, 개인과 개인이 소통하지 못해 다투고 갈등하고 싸우게 된다.

우리는 모두 상담자와 내담자라 할 수 있다. 우리도 관계형성에서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통할 수 있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국가와 국가, 사회와 사회, 개인과 개인이 눈높이를 맞추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 한다면 좀 더 세상이 밝아지지 않을까?

▷문의: 571-830-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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