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래 칼럼]소독약의 효과
이홍래 / 유리클린 대표
아주 심하면 두 번에 걸쳐서 뿌려 주어서 더는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하게 한다. 뿌릴 때는 냄새도 심하게 나고 창문도 열어 놓고 한동안 에어컨을 작동시키면서 순환을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하는 과정이다. 물론 될 수 있으면 소독약은 안 뿌리는 게 좋지만, 곰팡이가 있으면 어쩔 수가 없다.
곰팡이가 없으면 소독약처리도 필요 없지만 있으면 제대로 하는 방법으로 덕트 청소를 다 마친 후에 히터를 작동시킨 상태에서 분사기로 뿌려주게 되는데 이때 히터 바람과 함께 집 안으로 냄새가 심하진 않아도 조금은 나기 때문에 창문이나 방문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히터를 2~3분 정도 작동시키면서 환기를 충분히 시켜줘야 한다. 아무리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해도 소독약을 안 뿌리는 편이 뿌리는 것보다는 좋다.
이렇게 덕트 청소를 제대로 하고 또 소독까지 한 후에 덕트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그다음에도 소독약을 뿌려야 하는 일이 또 생긴다.
가끔 곰팡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많은 금액을 부르며 소독약 처리를 요구하는 회사가 있다. 어느 집이나 곰팡이가 있는 건 아닌데 곰팡이가 있다고 견적을 받은 가정에 방문해 검사해 보면 곰팡이가 없는 경우가 꽤 있다. 곰팡이에 대해 지나친 염려를 하는 경우 대부분이 제대로 된 덕트 청소 회사를 만나지 못하고 청소가격은 싸게 제시하고 곰팡이 제거하는 비용을 청소하는 비용보다 더 많이 내게 하는 회사를 만나 한 번쯤은 비싼 값으로 소독약 처리를 해 본 경우다.
청소하러 온 사람의 말 한마디에 소비자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곰팡이 존재 여부를 떠나서 소독약 처리를 맡기게 되는 것 같다. 곰팡이가 있다면 한 번쯤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회사를 부르기 전에 덕트 안을 손전등으로 비춰 보면 적어도 곰팡이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약품으로 확인 할 방법도 있다. 물론 약을 뿌리면 왠지 덕트 안이 소독되어서 예방 차원에서 좋을 거란 생각도 들지만, 중요한 건 찜찜하기 전에 미리미리 청소해 주는 것이 곰팡이 걱정에서 벗어나게 되는 좋은 방법이 있다.
어느 곳에나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청소를 안 하면 더 독한 약을 써야 하듯이 덕트 안도 똑같다. 너무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덕트를 청소할 때도 더 강한 도구를 써야 하고 소독약 또한 더 많이 뿌려야 한다. 곰팡이가 생길 때까지 있다가 독 한 약으로 없애는 효과와 곰팡이가 생기기 전에 미리 덕트 청소를 해주는 효과를 비교할 때 독한 약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아예 곰팡이를 생기지 않게 미리 방지하는 쪽이 건강에도 좋고 덕트에도 좋은 효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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