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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캠프 전 선대위원장, 연 1000만 달러에 푸틴 위해 로비"

푸틴 측근 러 억만장자와 계약
친러 우크라 대통령 돈도 받아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옛 집권당을 위해 1270만 달러를 받고 로비 활동을 한 정황이 드러나 사퇴한 폴 매너포트(사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푸틴 측근과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P통신은 22일 매너포트의 메모와 금융거래 자료 등을 토대로 그가 2005년 러시아 알루미늄 재벌로 푸틴 측근인 올레그 데리파스카와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너포트는 미국은 물론 유럽, 옛 소련 국가들에서 푸틴 정부에 이득이 되도록 정치, 경제, 언론에 영향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 비밀 전략계획을 데리파스카에게 제안했다.

매너포트는 데리파스카에게 건넨 메모에서 "우리는 이 모델이 적절한 수준으로 성공한다면 푸틴 정부에 상당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대내외적으로 모두 푸틴 정부의 정책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데 있어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리파스카는 이 제안을 수용해 2006년 연간 1000만 달러에 매너포트와 계약했으며, 이 계획은 적어도 2009년까지 이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매너포트는 성명을 통해 "10년이 훨씬 지난 일로 데리파스카가 투자한 여러 나라에서 사업과 사적인 문제에 대해 그를 대변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부적절하거나 법을 위반한 것은 없었으며, 러시아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백악관 직원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본격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이같은 의혹에 당장 선을 긋고 나섰다.

한편 전날에는 매나포트가 러시아의 지지를 받고 집권했다 2014년 탄핵돼 러시아로 망명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75만 달러를 받았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우크라이나의 세르게이 레시첸코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나포트의 컨설팅 회사가 로비활동 자금으로 75만 달러를 받으면서 컴퓨터 매각 비용으로 위장해 돈세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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