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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의 상한 마음의 치유]가정은 문화 창조의 중심지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4/12 11:53

상한 마음의 치유
가정은 문화 창조의 중심지
박상섭 교수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과

학교에는 교훈이 있고 회사에는 사훈이 있다. 그리고 가정에는 가훈이 있다.
‘큰 사람이 되자’는 필자가 졸업한 고등학교의 교훈이다. 고등학교 재학시절은 물론 졸업한 지 40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내 마음 한 곳에 항상 자리 잡고 있다. 큰 사람이 되자는 교훈은 지성과 감성, 인성을 겸비해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는 마음이 넓고 큰 사람을 의미한다. 이런 교훈, 사훈, 가훈은 학교와 회사, 가정, 각 공동체의 독특함을 표현한다. 오직 그 공동체에서만의 독특한 맛, 멋, 때깔, 느낌 등을 총망라한 문화다. 그 공동체의 특별한 전통, 문화 흐름을 형성하고 표현한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에디쉬이퍼는 가정을 ‘독특한 문화를 창조하는 중심지’라고 정의했다. 우리 사회의 소위 재벌가를 생각해 보라. 그들은 나름대로 가문의 전통적 문화 흐름을 가지고 있다. 그 집안에 시집오는 며느리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풍자돼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족보를 자랑하기도 한다. 자신이 무슨 이씨라는 등 자신이 속한 가문을 소개하면서 가문의 유명한 사람 이름을 거명한다. 자신이 그 가문의 일원임과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긍심을 갖는다. 그들 가문에는 오랜 역사 흐름 속에 창조된 문화, 다른 가문들과는 다른 독특한 맛, 멋, 때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갓 시집온 새색시에게 시어머니가 “우리집 가문은 이렇고…저렇고…이런 가문이니 그 전통의 흐름에 손색이 없는 며느리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가문의 문화를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가장인 아버지가 하루가 멀다하고 술을 먹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가정을 보자. 좁은 의미의 알코올 중독, 넓은 의미로 역기능 가정이라 하자. 아마도 그 가정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벌어지는 어머니와 자신을 향한 폭행에 힘들어하며 괴로워 할 것이다. 가족들은 알코올 중독과 폭행으로 찌들어 얼룩진 불행한 전통과 문화의 가정에서 성장한 희생자, 피해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미 그들은 정서적으로 긴장감, 두려움, 열등감, 괴로움, 분노, 수치심, 적개심 등 부정적인 맛, 부정적인 멋, 부정적인 느낌을 자기 가정의 전통적 문화라고 생각하고 그 흐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아니면 그냥 포기해 버렸을 것이다.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공동체의 운명처럼 느끼면서 말이다. 그들은 좌절, 낙담, 절망, 삶의 포기 등 암울한 인생으로 점철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가정의 전통적 흐름과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다. 우리 가정은 공동체 나름대로의 맛, 멋, 느낌 등 독특한 긍정적인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가? 우리는 가족구성원들 간의 인격적 존중과 존경의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랑의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더 나아가 창조주 하나님과 사람들의 용서와 화해, 즉 십자가의 문화를 창조해야만 한다.

가정은 매우 중요한 공동체다. 가정에서 창조된 문화가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사회 문화, 나라의 문화, 세상의 문화가 창조된다. 개인과 가정이 치유되면 사회와 민족이 치유된다. 더 나아가 세상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기적이 일어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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