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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강제 퇴거 피해자 "모든 것이 망가졌다"

연방의회, 진상조사 착수

유나이티드 항공(UA) 사태의 피해자인 데이비드 다오(69·사진)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다오는 11일 켄터키 TV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모든 것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다오의 가족 변호사는 "그는 지금 비행기에서 끌려 내려지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고 전하고 "다오의 가족들은 이 사건에 대해 관심 가져 주고 걱정하며 기도해 준 모든 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오는 1974년 베트남 호치민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월남 패망과 함께 난민 신분으로 미국에 들어와 의사 자격증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다오는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켄터키 루이빌로 떠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 탑승했다 항공사 측에서 좌석보다 많은 승객의 예약을 받았다며 다오를 강제로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오는 자신은 의사며 다음날 예약된 환자 때문에 비행기를 타야한다고 설명했으나 공항 경찰은 강제로 끌고나갔고 다오는 의자 등에 부딪히며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다.

이 장면은 승객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세계인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다오는 막강한 변호인단으로 소송을 준비중이다.

다오는 12일 일리노이주 법원에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증거자료를 긴급 보전해달라는 청원서를 접수시켰다. 여기에는 모든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 조종실 음성 녹음 내용, 승객과 승무원 명단, 사고 보고서 등이 포함됐다.

한편 연방의회는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UA 측은 이날, 사건 발생 당일 함께 탑승했던 모든 승객에 대해 탑승권 가격에 상당하는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상은 현금이나 비행기표 또는 마일리지에서 선택할 수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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