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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승객에 대한 강제조치 없을 것"

'오버부킹' 물의 유나이티드
무노스 CEO 세번째로 사과
주가 급락·불매운동 등 영향

"더 이상은 승객을 내리게 하기 위해 공권력을 요청하지 않겠습니다. 항공권을 구입하고 좌석에까지 앉은 승객을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공권력까지 동원해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큰 비난을 사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의 오스카 무노스 최고경영자(CEO)가 12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대국민 공개사과를 했다.

무노스 CEO는 방송에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는 이번 사건을 '진짜 끔찍한 일'로 표현하면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죄한다. 어떤 승객도 잘못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못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무노스 CEO는 "회사 방침 등을 재검토한 뒤 이달 말까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무노스 CEO의 사과는 지난 9일 사고 발생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번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거센데다 정부 및 의회차원의 진상조사 요구, 소비자 불매운동 움직임 등으로 사태가 확산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노스 CEO는 사고 하루만인 지난 10일 성명에서 "승객 재배치 문제로 인한 물의로 미안하다"며 회사가 정해진 규율에 따라 대응했다는 식의 태도를 보여 소비자들의 화를 돋웠다.

또, 두 번째 성명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기를 거부한 승객이 분열적이고 호전적이었다"고 말해 책임을 승객에게 돌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노스 CEO가 이날 다시 공개 사과를 한 것은 주가 급락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베트남계 내과의사 데이비드 다오가 공항보안요원에 의해 강제로 끌어 내려지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후 지난 11일 크게 떨어졌다.

이날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 주가는 장중 4%나 급락하면서 순식간에 시가총액 10억 달러가 사라지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주가는 11일 1.13 하락 마감하면서 하루 새 2억5500만 달러를 날렸다. 12일 장 초반에도 주가는 0.47% 하락 출발하는 등,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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