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에겐 너무나 역겨운 사건" 유나이티드 피해 승객 소송 착수

뇌진탕에 코뼈·치아도 부러져
유명 로펌 선임, 증거 보존 신청
변호인 "CEO 사과 진정성 없다"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강제로 끌어내려진 데이비드 다오(69)의 가족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다오의 딸 크리스탈 페퍼는 13일 시카고에서 변호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가족에게 이번 일은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며 역겨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준비 중인 다오의 가족은 시카고 유명 개인상해 로펌 '코보이&데메트리오(Corboy&Demetrio)'를 선임하고 일리노이주 법원에 '증거 보존' 신청을 접수시킨 상태다. 증거 보존 신청은 이번 사건 발생 당시의 항공기 내부 감시카메라와 조종실 음성녹음기록, 승무원과 승객 명단 그리고 당일 접수된 사건 리포트 등의 보존과 보호를 요청하는 법적 절차다.

이날 로펌 창립자 토마스 데메트리오와 로펌 파트너 스테픈 골란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연 페퍼는 "아버지에게 생긴 일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도 생겨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데메트리오 변호사에 따르면 다오는 항공기에서 끌어내려지는 과정에서 뇌진탕을 일으켰고 코가 심하게 다쳤다. 또 치아도 두 개 부러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오는 12일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다.

데메트리오 변호사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며 "오스카 무노즈 최고경영자(CEO)가 사과를 했지만 진정성은 느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이번 사태 무마를 위해 사건 당일 해당 여객기 3411편에 탑승했던 모든 승객에게 환불하기로 했다.

또 다오를 끌어내리는데 가담했던 시카고 항공경찰 소속 경찰관 3명 중 1명이 이미 정직된 데 이어 나머지 2명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항공기 승객과 소비자 권리 강화를 위한 로비 활동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이날 "소비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고, 정치적 제도 변화를 통해 소비자 권리 기준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