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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조국의 밝은 미래 위해 투표소 찾았다

재외선거 첫날 이모저모

●…재외선거 첫날인 25일 뉴욕총영사관 재외투표소가 마련된 플러싱 리셉션하우스에는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렸다. 유권자들은 어수선한 정국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 주민등록이 돼 있는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들은 한국 국적을 증명할 수 있는 영주권 원본 등을 투표소에 지참하고 오지 않아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 투표소에 도착해 가장 먼저 투표를 한 유정호(롱아일랜드 제리코 거주)씨는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로 인해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하지만 소신을 갖고 투표했다. 나라가 어려운 만큼 정치와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머레이힐 먹자골목 상인번영회 김영환 회장은 "조국의 총체적 위기와 참담한 현실을 보면서 한국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며 "며칠 전 한국행을 계획했는데 투표를 위해 오늘 오후 2시 비행기로 바꿨다, 많은 한인들이 조국의 밝은 미래를 이끄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투표소에는 타주 유권자들 및 가족 단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두 시간 반을 달려 커네티컷에서 왔다는 김용훈-김현숙 부부는 "우리나라가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계속 살 수 없다는 염원에서 투표소를 찾았다"며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청렴한 대통령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두 시간을 달려 온 신태현씨는 "필라에도 28~30일 투표소가 설치되지만 첫날 투표하고 싶어 뉴욕에 왔다"며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정책만으로 후보를 선택하려 노력했다. 내가 싫어하는 후보가 안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투표에 참여한 측면도 크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기 전 투표소에 들른 예비부부도 있었다. 시카고 거주 이상미씨와 뉴저지 리틀포스 거주 이우민씨 예비부부는 오는 5월 3일 결혼을 하기 위해 이날 한국으로 귀국하던 도중 투표소를 찾았다. 이씨 부부는 "재외선거인 등록 후 25일이 지나 귀국하면 한국에서 투표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투표소를 찾았다"며 "다소 번거롭더라도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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