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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아닌 소통하는 대통령 되십시오

한인사회 반응
분열·갈등 치유해 국민 통합
해외 동포 권익 신장에 노력
경직된 남북 관계도 풀어야

겸손 통합 신뢰 정의 남북관계.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을 향해 한인들이 강조한 키워드들이다.

9일 이른 아침부터 대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한인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냈다. 탄핵 정국 이후 이어진 불신과 분열이 한인사회에 여전히 깊게 남아 있었지만 대다수는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어 달라"는 희망 섞인 목소리를 냈다.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장태영(48)씨는 "예전의 모든 나쁜 것을 버리고 진취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비리 없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한인들은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닌 겸손한 모습으로 국민들을 잇는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손호균 뉴저지경제인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스스로를 내세우기보다는 자신 역시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자세로 국정을 운영했으면 한다. 제왕적 지도자가 아닌 소통을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국민 통합 및 해외 동포까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상공회의소 김선엽 회장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해외 동포들의 권익신장에도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오재창(66)씨는 "나라가 두 갈래로 분열돼 있다. 통합을 해서 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은 "우리 국민들이 그간 많은 상처를 받았다. 이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나어갈 수 있는 화합의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과 국민이 서로를 신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종철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부시장은 "더 이상 편을 가르지 말고 국민이 잘 사는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 찬성을 했든 반대를 했든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됐으니 믿어줘야 한다"며 "일각에서는 북한에 퍼준다는 식의 말도 있고 선거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말도 있지만 이제는 모두가 승복하고 새 리더를 믿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경만(58)씨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달라며 "서민들을 위하는 자기 주머니만 챙기지 않는 진짜 대통령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경직된 남북관계를 슬기롭게 풀어 달라는 바램도 컸다. 양유환 필그림교회 장로는 "남북간 경직된 관계를 풀고 한반도가 화합으로 나아가길 동포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플러싱에서 만난 한 한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매우 실망스럽다. 문 대통령이 자기 고집대로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이 직면한 최대 과제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 치유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수진·서한서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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