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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폭발 테러

최소 19명 사망, 50여 명 부상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후
2만 명 움집 공연장 생지옥 돼

22일 공연을 보기 위해 2만 명이 모인 영국 맨체스터의 실외 경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경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자폭 테러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곳에서 진행 중이던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두 차례의 폭발음이 발생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아 대응하는 중"이라며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이날 밤 10시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폭발음이 들렸던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나 데인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아레나 안쪽에서 아주 큰 폭발음이 들렸고 건물이 흔들렸다. 사람들이 소리지르며 도망치려 했다"고 전했다. 데인은 이어 "밖으로 나왔더니 경찰들이 몰려와 있었고 인근의 지하철 맨체스터 빅토리아역도 경찰이 봉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했던 마지드 칸(22)은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맨체스터 아레나를 떠나던 10시40분쯤 큰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아레나 인근에 거주하는 수지 미첼(26)은 AP통신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굉음이 들려 집밖으로 나와봤더니 도망치는 사람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폭발이 정확하게 어느 지점에서 일어났는지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올리버 존스(17)는 "아레나 로비에서 폭발음을 듣고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아레나 측은 성명을 발표하고 사건이 공연장 내부가 아니라 관객들이 콘서트가 끝날 때쯤 공연장 밖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공연을 마친 그란데는 급히 무대 뒤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그란데가 무사하다"며 "우리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경찰이 끔찍한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는 이번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총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폭발물에 의한 사고 여부 및 사상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영국 경찰 당국의 1차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주영국대사관은 현재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당국자는 "아직 우리 국민의 피해 사실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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