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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버지 폭력에 숨진 현수, 린우드 센터에 동상 제막

허태준 기자
허태준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6/12 16:14

“비극의 아이콘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부활한 현수”
양아버지 폭력에 숨진 입양아 ‘현수’
다니엘-린우드 학교 자매결연도 진행

12일 ‘현수의 나비’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유미 여사와 주 교육부, 장애인부, 린우드 센터 관계자와 키틀만 이그제큐티브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상은 미국 입양 4개월만에 양아버지 폭행으로 숨진 현수를 기리기 위해 한국에 이어 하워드카운티 린우드센터에 세워졌다.

12일 ‘현수의 나비’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유미 여사와 주 교육부, 장애인부, 린우드 센터 관계자와 키틀만 이그제큐티브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상은 미국 입양 4개월만에 양아버지 폭행으로 숨진 현수를 기리기 위해 한국에 이어 하워드카운티 린우드센터에 세워졌다.

“너무나 비극적인 일이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또 다른 희망을 우리에게 안겨주네요.”

비극의 아이콘에서 이제는 희망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난 ‘현수’. 현수를 기리는 동상이 한국 내곡동 다니엘 학교에 이어 하워드 카운티 엘리컷시티 자폐 장애인 특수 교육 시설인 린우드 센터에 세워졌다.

사각형의 아담한 정원, 만발한 꽃 사이를 헤집고 나오듯 청동으로 만들어진 현수는 오른손을 뻗어 날아가는 나비를 손끝으로 잡으려 한다. 한국계 입양인 토머스 클레멘트씨가 부인 김원숙씨와 함께 제작한 ‘현수의 나비’ 동상이다.
김원숙씨는 “현수로 인해 새롭고 즐거운 일이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다”면서 남편과 함께 동상 제막식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현수가 린우드 센터와 연결된 것은 다름 아닌 유미 호갠 여사 때문이다. 현수의 동상 소식을 듣고 수소문 끝에 김원숙씨가 절친한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미 여사는 “청동 조각상을 2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한국에 세워진 동상 외에 다른 하나를 메릴랜드 지역에 세우려고 수소문하다 린우드 센터와 연결됐다”고 말했다. 정원 조성 비용을 비롯해 꽃 식목 등에 지인들이 힘을 모으고 하워드 카운티 정부에서도 관심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유미 여사는 정원을 만들면서 린우드 센터 학생들과 함께 직접 꽃을 심었다고 말했다. 센터 학생들은 당시 정원 조성 사진을 카드로 만들어 유미 여사와 클레멘트씨 부부에게 직접 전해주기도 했다.

12일 린우드 센터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린우드 센터 빌 모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마셀라 프랜츠코스키 주 교육부 부장관, 캐럴 비티 장애인부 장관, 앨런 키틀만 하워드 카운티 이크제큐티브와 주미대사관 장호현 경제공사와 박민수 보건복지관 등이 참석했다.

프란츠코스키 부 장관은 공교롭게도 1955년 설립한 린우드 센터와 서울 다니엘 학교의 출생 연도가 같다며 자매결연을 추진하면서 양 학교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미 여사도 “장애인부와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수의 동상을 계기로 양 학교가 계속 협력하고,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현수는 홀트아동복지회에 맡겨졌다가 2013년 10월 국가정보원(NSA) 한국 책임자로 근무했던 브라이언 오캘러핸 가정에 입양됐다. 하지만 입양 4개월 만인 이듬해 2월 양아버지 오캘러핸의 폭행으로 숨졌다. 오캘러핸은 1급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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