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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일본 총영사 “위안부=매춘부” 망언

“소녀상, 일본에 대한 증오의 상징” 주장 논란
건립위 “일, 객관적 사실 조직적 왜곡 심각”
“총영사 망언, 일본 민낯 알리는 계기될 것”

일본의 위안부 역사에 대한 왜곡 시도가 점입가경이다.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 <사진> 가 최근 위안부를 ‘매춘부’로 비하하는 망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지난 23일 브룩헤이븐 지역 언론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브룩헤이븐 시에 건립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예술 작품이 아니다.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에 대해서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대를 위해 한국에서 20만 명의 여성들을 강제로 데려와 성노예로 만들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면서 “아시안 문화권에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춘 여성이 되기도 한다”고 비하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이어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한국 정부와의 위안부 협정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은 모든 여성들에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또 협정을 기반하여 2016년에는 위안부 여성들을 돕기 위한 재단에 800만 달러를 지불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측에서는 사과 요구가 계속되는 등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오는 30일 블랙번2에서 열릴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서는 유감의 표시를 내비쳤다. 그는 브룩헤이븐 시의회 측이 소녀상 건립 무산을 거부한 것과 관련, “당황스럽고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일본 커뮤니티는 블랙번 공원에 ‘체리 블러썸 페스티벌(벚꽃 축제)’을 열기 위해 체리 나무들을 기증하는 등 브룩헤이븐 시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브룩헤이븐 시에 300여명의 일본계 미국인이 살고 있지만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발언권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인터뷰 기사를 찾은 일본 극우 네티즌들은 “평화의 소녀상은 분쟁의 대상이다”, “한국은 일본의 속국이었다. 한국은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하지 말라”는 등의 몰상식한 댓글로 호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본 총영사의 망언은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데, 좀더 지각있게 행동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일본 총영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일본 정부는 매춘부들을 위해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한 것”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가 매춘부들을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것이라고는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위안부 역사에 대한 사실은 뒤바뀌지 않는다. 일본 총영사의 망언이 오히려 미국 사회에 위안부의 실태와, 일본 정부의 민낯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권순우·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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