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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와 함께”…축제 분위기 대통령 간담회

개그우먼 김미화 사회로 시종 웃음 만발
기념촬영·깜짝 작별인사 등 이벤트도

○…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 동포간담회는 동포 축제처럼 진행됐다. 1일 정오에 시작하는 행사 2시간 전부터 워싱턴DC 캐피탈힐튼 호텔 입구는 워싱턴지역과 미 전역에서 모여든 동포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행사에 초청된 워싱턴 동포 350여 명, 타지역 동포 250여 명은 정장과 한복을 차려입고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

○…행사 사회는 ‘쓰리랑 부부’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미화 씨가 맡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고생했던 김미화 씨가 이렇게 함께하게 됐다”고 소개했고, 참석자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김미화 씨는 래리호갠 메릴랜드 주지사에게는 “한국 사위의 태권도 시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환영사를 한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에게는 “예전에 웅변을 배우셨냐?”고 묻는 등 유머있게 진행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주 한인들을 대표해 환영사를 한 김영천 회장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대한민국을 보호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미국사회에서 정직과 근면으로 성취를 이뤄낸 우리들은 지속해서 한류를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헤드 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안호영 주미대사, 이선화 주미대사 부인, 래리 호갠 메릴랜드 주지사, 유미 호갠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고대현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장,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지회장, 한연성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장, 최석춘 우주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 추민석 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김은 무궁화 메디칼센터 이사장, 한우성 김영옥평화센터 이사장, 이인숙 소요 요구르트 운영자, 김은정 미씨 USA 회원, 이민성 주부가 앉았다.

○…문 대통령은 이국 땅에서 역경을 뚫고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재외동포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청소부와 세탁원으로 고생하신 1세들로 인해 2·3세 한인들이 활약하며 미국 정치, 경제, 문화에 기여하고 있고, 한인사회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군에 자원 입대하는 젊은이들도 늘면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기쁠 때 함께 웃고, 아플 때 함께 우는 동포들, 조국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동포들이 세계 어디에 있냐?”며 “이제 정부가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격려사 중간 중간에 청중들은 ‘문재인, 문재인’을 외치며 큰 박수를 보냈다.

○…건배사에서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지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대통령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주종석 씨 등 ‘워싱턴 쓰리 테너스’는 ‘상록수’와 ‘푸르른 날’, ‘오 나의 태양’, ‘희망의 나라로’를 불러 장내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동포 질의응답 시간에는 정규섭 예비역 제독이 “한국이 한단계 더 도약하도록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차성철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장은 “대통령 앞에서 말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것 같다”며 “미국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온 서아정 특수학교 교사와 뉴저지에서 온 문미순 주부는 감사를 전하며 변하지 않고 문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에 모든 참석자는 40여 명씩 나눠 순서대로 문 대통령, 김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촬영하면서 문 대통령은 동포들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촬영을 마친 동포들이 모두 자리로 돌아오자 행사장 뒤편의 커튼이 열리며 문 대통령 내외가 취재용 카메라를 올려놓는 단상에 올라가 작별인사를 했다. 동포들은 다시 ‘문재인, 문재인’을 외치며 아쉬워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의 핵심 컨셉은 ‘소통’ 이었다. 김동기 총영사, 감운안 참사관 등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최대한 많은 동포들이 참여해 인상적인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단계에서부터 정성을 기울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이번 간담회는 참석자들로부터 행사의 격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도 동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담회 전날인 지난달 30일 비엔나의 우래옥 1층과 2층 행사장에서는 한국 민주당 지지 동포들이 주최한 간담회 전야제가 열렸다. 이들 전야제에는 워싱턴 한인은 물론 다음날 대통령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은 타지역 인사들도 참석해 문 대통령 환영행사를 방불케 했다.

1층에서 열린 미동부민주포럼(대표 강준화)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환영사와 강원희 박사의 ‘님이 오시는지’ 축가, 신대식 목사 건배사, 시 낭독 등이 진행됐다. 또 강창구 씨 등 워싱턴 한인 4명을 포함 10여명의 미주 동포에게 문 대통령 명의의 재외국민특보 임명장이 수여됐다.

2층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부의장 고대현)에서 고대현 부의장은 “워싱턴에서 안보에 힘쓰시는 문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도록 동포들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동포들은 보수·진보 등 정치성향과 관계없이 국가 원수인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했다. 워싱턴지역 대표 보수 인사들은 한미동맹과 국가안보를 최우선순위에 두는 문 대통령에게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장과 이병희 안보단체협의회장, 유흥주 한미자유연맹 이사장 등 보수 인사들은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사인을 받는 등 호감을 나타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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