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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갠 주지사, 폭력·편견 비판…인종차별 법관 동상 철거

“트럼프 발언은 끔찍한 실수”

래리 호갠 주지사가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끔찍한 실수(terrible mistake)”라고 밝히며, 남부연합 사령관 등의 동상철거를 지시하는 등 폭력과 편견에 대한 규탄 행보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호갠 주지사는 지난 16일 공무원 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주말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통화하며 (사태와 관련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약속했고, 폭력과 편견을 규탄하고 저지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호갠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샬러츠빌의 유혈사태에 대해 “양쪽 다 책임이 있다”고 한 15일 발언에 대해 “끔찍한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재선을 준비하는 호갠 주지사는 민주당이 주의회를 장악한 진보적인 메릴랜드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호갠 주지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에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쪽 다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사태 발생 직후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백인우월주의에 맞불 시위를 벌인 반대편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날 “대안우파를 공격한 대안좌파는 잘못이 없는가”라고 반문한 뒤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 사령관들에 대한 동상 철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 주에서도 볼티모어에서만 네 개의 동상이 16일 새벽 전격적으로 철거됐다.



볼티모어 캐서린 퓨 시장은 “철거된 동상들에 대한 향후 계획을 결정하기 전까지 창고에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갠 주지사 역시 “흑인에 대한 미국시민권 불인정과 노예제도 합법을 판결한 태니 법관의 동상이 메릴랜드 주의회 앞에 서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동상 철거를 직접적으로 지시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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