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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어마' 2등급 약화... 강풍-폭우 여전

수백만가구 정전... 항공 1만여편 취소
트럼프, 인근 4개주에 피해 예방 당부

카리브해 연안을 초토화한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Irma)가 10일 오전 플로리다 주에 상륙.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날 오후 2등급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어마는 여전히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 인근 조지아 주 등에도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연방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어마의 눈 주변 구름층(eyewall)이 10일 오전 8시 10분(시카고시간 기준) 플로리다주 최남단 섬 키웨스트에 상륙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금이 좋은 결정을 할 마지막 기회"라며 주민 640만 명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그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카리브 해에서 이미 최소 27명의 사망자를 낳은 어마가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키웨스트에서는 폭풍우의 영향으로 거리가 물에 잠기고 주택과 기업체 등 건물 43만 채 이상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플로리다 전력업체 파워앤라이트사는 약 110만 가구와 직장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풍과 물 폭탄으로 정전피해가 속출한 플로리다 남부의 먼로, 마이애미데이드, 브로워드 카운티에는 이날 오전 8시 5분 토네이도 경보까지 발령돼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마이애미에서는 대형 크레인들이 잇따라 쓰러졌다. 북상하는 어마의 경로에 들어선 플로리다 서부 해안의 탬파에도 비바람이 강해지면서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주지사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인명 및 재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어마는 10일 오후 2등급으로 위력이 약화됐지만 시속 110마일대의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어마로 인해 플로리다는 물론 이웃한 조지아 주 주요 공항의 항공편 등 모두 1만600편이 결항했다. 10일 항공편 정보서비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플로리다에서 외지로 나가는 항공편 7천 편이 취소된 데 이어 10일엔 마이애미, 탬파, 올랜도 등 플로리다 10여 개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이들 공항은 최소한 2,3일은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기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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