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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비소식, 내주초까지 감감…나흘째 계속 확산되는 나파 산불

강풍 불며 산불 나흘째 맹위
사망 29명, 실종 1000여 명
한인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나파와 소노마, 샌타로사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북가주 지역 산불이 나흘째 맹위를 떨치고 있다. 당국은 강풍을 타고 인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산불로 인해 12일 현재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 신고도 1000명이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한인들의 피해도 늘어 샌타로사 지역에서만 최소 100여 명이 안전한 곳에 대피했으며, 주택도 9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가주 산림보호국은 “11일밤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산불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면서 “현재 나파·소노마·솔라노·유바·부테·레이크·멘도시노 카운티 지역에서 동시 다발로 발생한 22개의 산불에 맞서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8000여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를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다음 주 초까지 비 소식이 없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금까지 화재로 소실된 건축, 상업 면적은 40만 스퀘어피트를 넘어섰다.



인구 밀집 지역인 소노마 카운티에서는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3500채의 집과 상점이 소실됐다. 카운티 행정 중심지인 인구 17만5000 명의 도시 샌타로사는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다.

소노마 카운티 셰리프국은 아나델 하이츠와 소노마 밸리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대피 명령을 발동했다. 지금까지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주민 약 2만5000 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으며 수천 명이 집을 잃었다.

실종 신고된 소노마 카운티 주민 600여 명 중 절반 이상은 소재가 확인됐으며, 285명은 아직 행방불명 상태다. 사망자 2명이 발생한 나파 카운티의 칼리스토가 주민 5000여 명도 대피시설로 이동했다.

미스티 해리스 셰리프국 대변인은 “산불이 잦아들지 않고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상황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국립기상대(NWS)는 이 지역에 시속 50마일의 강한 바람이 또다시 불기 시작했다면서 9일에 이어 이날 다시 적색경보를 발동했다. 또 북가주 주민들에게 연기와 재로 대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켄 핌롯 가주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산불이 “심각하고, 위험하고, 재앙적인 사건”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상당 기간 위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지금까지의 피해 규모만으로도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나파밸리의 중심도시인 인구 17만5000 명의 산타로사를 휩쓸고 간 ‘텁스’ 산불로만 11명이 사망해 단일 산불로는 지난 2003년 15명이 숨진 샌디에이고 산불 이후 최악으로 기록됐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산불이 현재까지 사상자 수로는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3번째, 화재로 소실된 피해 규모면에서는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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