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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ADHD의 진단과 치료 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0/17 06:38

아이가 산만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모든 일에 참견 하느라 막상 자신의 일은 잘 마치지 못한다면 ADHD를 가진 것 일까? 그 아이는 기질상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이 풍부한 아이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경우 ADHD가 아니고, 어떤 경우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걸까?

가정에 어려움이 닥쳐서 주변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아이가 심적 불안정 상태일 수 있다. 이럴 경우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고 기억력에 손상을 보여 숙제를 잊어버리거나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는 ADHD 같은 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이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단기적 증상일 뿐이다. 아이가 부모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실수가 잦아 부모가 자주 다그치거나 혼을 내는 경우, 아이가 순간 멍해져서 집중을 못하고 지시에 따르지 못하는 ADHD 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또, 부모의 육아 방식이 자유방임적이어서, 참고 기다리는 능력을 배우고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면 유치원에서 집단 생활을 시작할 때 아이는 ADHD의 증상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경우 규칙을 가르치는 훈육을 하면 아이의 행동이 바뀌게 된다.

이렇듯 표현되는 행동 자체만을 본다면 ADHD라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행동의 양상에는 별 차이가 없다. ADHD는 신경발달장애이다. 이는 뇌신경계의 결함으로 인한 뇌의 수행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억제 능력(참아야 할 때 참을 수 있는 능력), 즉 자기조절 능력의 발달이 같은 연령의 아이들보다 지연되어서 생긴다. 따라서 문제 행동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기간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얼마나 심한지, 그래서 일상생활에 얼마나 어려움을 초래하는 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부모가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점은 아이의 발달력이다.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으로 대표되는 ADHD 증상의 표현 양상이 아이의 나이에 따른 발달 단계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ADHD를 가진 아동은 출생 직후부터 민감하고 까다로운 기질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활동량이 많고, 수면이나 섭식이 불규칙하고, 바뀐 상황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자극에 강하게 반응하고, 많이 울고 보채는 특성을 보인다. 3~4세에 이르면 이 활동 저 활동을 마구 하며, 쉽게 싫증을 내고, 지적 받은 행동을 반복한다. 위험한 곳에 주저함 없이 돌진하고, 주변을 살피지 않으므로 넘어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다.

유치원에 가면 다른 아이의 행동을 방해하고, 집중을 못하고, 떼쓰고, 말을 듣지 않아 교사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 가면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늦지 않게 가는 것부터 어려움이 시작되어,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해 학업 수행이 어렵고, 순서나 규칙을 지키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참지 못하여 남의 일에 참견하며, 남을 괴롭히기도 한다. 시험이나 숙제에 작은 실수를 반복하고, 알림장, 학용품이나 도시락가방 등을 잘 잊어버린다. 종종 부모나 교사 말에 따지고 언쟁을 하며, 반항적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진단 통계 요람(DSM-5)에 따르면 ADHD증상과 그 증상으로 인한 사회활동이나 학업, 가족 관계 등에서의 문제가 12살 이전에 나타나고 최소한 6개월이상 지속되어야 ADHD로 진단된다.

이종은/워싱턴 가정상담소 ADHD 공인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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