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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울음바다…"내년엔 꼭 우승" 선수들 다짐

봉화식 기자의 제113회 월드시리즈 LA 다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최종 7차전 현장 르포

류현진 제외ㆍ다르빗슈 부진, 아시안 투수 '아쉬움'

대규모 일본 취재진 '큰 실망감'

○…경기장 5층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와 7층 임시 기자실에 운집한 30여명 이상의 신문ㆍ방송ㆍ인터넷ㆍ인터넷ㆍ라디오ㆍ전문지 일본 취재단은 가장 중요한 결승7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수퍼스타 다르빗슈 유(31)에 대해 경기전부터 '스타 탄생'을 예고하며 큰 기대감.

<표·관계기사 3·6면>



그러나 정작 3차전에 이어 이날도 고작 1.2이닝만에 5실점으로 교체되며 패전의 원인이 되자 "한국의 류현진은 엔트리에서 제외돼 실력발휘 기회 자체가 없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려온 다르빗슈는 패전의 주범으로 몰려 아시안 투수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릴 기회를 놓쳤다"며 큰 실망감을 표출. 벌써부터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다르빗슈는 라커룸에서 샤워를 마친뒤 굳은 표정으로 일본인 구단 직원에 '그동안 고생했는데 식사라도 같이하자'고 퇴근하며 일체의 회견을 거부.

오렌지색 휴스턴 팬들 적어

○…2000마일 떨어진 휴스턴에서 남가주로 원정응원을 온 애스트로스의 팬들은 오렌지색을 입은채 외야석 코너 전용자리에 착석. 그러나 미닛메이드 파크 경기에서 30%에 달한 파란색의 다저스 팬들에 비해 7차전에 온 휴스턴 팬들의 숫자는 눈에 많이 띄이지 않아 대조적. 결승에서 뛰는 자국 출신 선수 취재를 위해 베네수엘라·쿠바·도미니카 공화국ㆍ멕시코·푸에르토리코·퀴라소에서 중남미 취재단이 대거 출장온 탓에 클럽하우스에서의 양팀 기자회견은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크게 들리는 풍경을 연출.

소원 미뤄진 라소다·스컬리

○…'죽기전에 다저스가 한번 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싶다'고 희망한 톰 라소다 전 감독(90)과 명캐스터 빈 스컬리(89)는 7차전 패배 직후 베이스라인 터널을 떠나며 못내 섭섭한 표정.

거동이 불편해 전동카트를 탄채 주차장으로 향한 라소다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말없이 퇴장. 스컬리 역시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노력이 안됐다"고 덕담. 다저스가 분패하자 크게 실망한 VIP인원은 야외에 따로 마련된 리셉션 참석도 취소한채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

진기록 양산한 최종 7차전

○…이날 경기장서 실시된 래플 쿠폰은 판매액이 16만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고를 마크. 장당 1달러인 래플티켓은 8회초에 당첨번호가 발표됐으며 액수의 50%는 자선단체에 기증. 또 113차례의 시리즈 최종전 사상 처음으로 양팀 선발투수가 3회도 마치지 못한채 강판됐으며 다저스의 브랜든 모로우는 44년만에 두번째로 7경기 모두 등판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미국 최대규모 야구장으로 1962년 개장한 다저 스타디움 역시 55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7차전을 개최했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오며 빛이 바랬다.

샤베스 러빈에 스타들 총출동

○…주중 결승전에서 '샤베스 러빈'에 스타들이 대거 운집해 눈길. 60년대 다저스 스타 돈 드라이스데일과 샌디 코우팩스, 매직 존슨과 사이영 상 수상자인 멕시코의 좌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대담 진행자 래리 킹도 5층 스위트룸에 앉은채 고향팀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기도.

경기장 주변은 온통 '초상집'

○…다저스의 7번째 우승이 물건너가며 구장 곳곳은 울음바다로 돌변.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탓에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모았던 올해 결승전은 최종전, 그것도 안방에서 패배한 충격 때문에 파란색 옷을 입은 팬들은 경기장 여기저기서 분루를 삼키기도. 특히 상당수 여성팬들의 흐느끼는 광경이 보이는 가운데 일부는 신경질적으로 차량 경적을 울려대는 모습.

5만여 관중 절반 가량이 지각

○…LA 다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이 벌어진 1일에는 선셋 불러바드를 포함한 경기장 주변 도로가 오후부터 종일 최악의 정체를 이어갔다. 핼로윈 데이에 열린 6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경기가 연달아 치러진데다 비슷한 시각 인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LA 클리퍼스-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로농구(NBA) 경기까지 팁오프되며 5만4000여 만원관중 절반 이상이 지각하는 사태가 발생. 또 한인타운을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는 밤 늦게까지 '펜더벤더'(접촉사고) 도 잦았다.


다저 스타디움=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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