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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석 원장의 교육 이야기]천재들의 공부법

심동석 / 아인슈타인 학원 원장
심동석 / 아인슈타인 학원 원장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2/04 14:12

몇 달 전에 유태인 학생 두 명이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둘 다 8학년인데 12학년이 배우는 칼큘러스를 온라인 수업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엄마의 말인즉 학교에서는 이 학생들을 가르칠만한 선생님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수학 경시 대회는 수십 개가 있지만 가장 인정을 받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는 American Math Competition(AMC)이다. AMC 경시대회는 8학년~12학년까지 해당 학년 별로 응시할 수 있는 AMC8, AMC10, AMC12로 나뉘어 지고 이들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들만 모아서 치르는 시험이 AIME이다.

그런데 두 학생 다 얼마나 똑똑한지 힌트만 조금 주면 그 어렵다는 AIME 문제도 척척 풀어냈다. 따라서 현재 이 조그맣고 귀여운 두 학생들은 8학년이지만 이미 AMC12를 통과하고 AIME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는 매우 어려운 기하문제를 푸는데 한 녀석이 손을 들었다. 뭐냐고 물으니 더 쉽게 푸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미심쩍었지만 한번 나와서 풀어보라고 했다. 녀석은 그 난이도가 지나칠 정도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프톨레미 정리를 이용하며 쉽게 풀어냈다. 프톨레미 정리를 유도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칠판을 꽉 채워서 쓰고도 자리가 모자라 지워가면서 끝까지 유도해냈다.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아인슈타인이 살아 돌아온 느낌이랄까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유클리드, 라그란지, 테일러, 스토우크스, 그린법칙이 내 머릿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 천재들을 내 눈 앞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 와 닿았다. 그 다음 것, 또 그 다음 것을 계속 물어보는데 하나도 틀리지 않고 고등 수학 정리와 법칙을 유도해내는 것이 아닌가?

이 학생 엄마에게 학생들이 평상시에 어떻게 생활하며 공부하는지 물었더니 어떠한 것에 흥미를 가지면 끝까지 파헤치고야 마는 성격이라는 것이다. 가끔 저녁때 조용해서 살짝 방에 들어가 보면 그 어렵다는 고등 물리학 문제를 끙끙거리면서 풀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보면 그 아이의 나이에 맞게 너무도 평범하고 가끔은 어디에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허술해 보이기도 한데, 머리는 기가 막히게 돌아갔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저녁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서재로 들어갔다. 그 동안 들여다 보지 못해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책을 일일이 들춰보면서 왜 조금만 더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회심에 젖었다. 그래도 그 학생의 선생님인데 뭔가 가르쳐야 할 의무감이 생기고 학생보다는 나아야 할 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일까? 오랫동안 방구석에 쳐 밖아 놓았던 먼지 쌓인 책들이 지문으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그 옛날에 이해를 못하고 지나갔던 증명을 보여줄 선생님(?)이 나타난 것이 아닐까?

▷문의: 703-255-5555, 703-909-9780(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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