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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증오 발언에 관용 베풀어선 안 된다"

버겐아카데미 인종차별 사태
학군 회의서 한인들 성토
교육위원회 오늘 입장 발표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 사건에 대해 이 학교를 관할하는 버겐카운티테크니컬스쿨(BCTS) 학군 교육위원회가 오늘(13일)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12일 열린 BCTS 학군 교육위원회 월례 회의에는 한인 학생·학부모·시의원·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9월 7일 이 학교 스페인어 교사가 수업 중 다수의 한인 학생들을 향해 수 차례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규탄했다. 아울러 이 교사가 학생들을 향해 차별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학교 내 ‘HIB(괴롭힘·협박·왕따)’ 방지 규정에 근거해 엄중 처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 교육위원회의 입장을 물었다.

교사의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하는 1500여 명의 서명을 모아 이날 학군에 전달한 브라이언 전(버겐테크니컬 고교 9학년)군은 “해당 교사는 ‘한인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한인인 나 역시 피해자”라고 발언했다.

재니 정 클로스터 시의원도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동규 변호사는 “수업 중 교사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반복했음에도 학교 당국은 이 문제가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연방·주 인권법과 HIB 규정을 위반한 심각한 문제”라며 “왜 이 사건을 HIB 규정에 의거해 처리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학교 학부모 최희선씨는 “이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충격적이어서 학교 측의 입장을 물었으나 제대로 답을 듣지 못했다. 교육위원회는 증오 발언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위원회는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후 “의견을 줘서 감사하다. 13일 서한을 통해 학군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 많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임에도 서한 내용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학군의 입장을 담은 서한은 지난달 29일 9개 한인 단체가 교사 해임 등 학군 측에 전달한 요구 사항들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임스 테데스코 버겐카운티장도 13일 뉴저지한인회·시민참여센터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이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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