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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그랜드 캐년' 오타니의 매력

그랜드 캐년(커다란 계곡)이란 뜻의 이름을 지닌 오타니 쇼헤이(23)가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한인 야구팬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년전 일본서 벌어진 제1회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두차례나 한국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봉한 인상이 한인팬들의 뇌리에 아직도 깊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12일 일본에 돌아간 오타니는 미국서 협상 열흘만에 입단팀을 결정하는 '속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출발하기 전에 어느정도 마음의 결심을 한 증거에 다름 아니다.

9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시 디즈니랜드 인근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팀의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친정팀이 된 니혼햄 파이터스의 훈련장서 겨울내내 몸을 만들게 된다. 현재는 도쿄 인근 지바현의 가마가야시에 있는 숙소에 있다.



두달전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염증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수술없이 내년 2월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직전까지 재활을 이어갈 방침이다.

투타를 겸비한 '니토류'(이도류·양손에 검을 쥐고 싸우는 사무라이) 수퍼스타의 배번은 17로 결정됐다. 그는 최고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이른바 빅마켓의 구애를 모조리 퇴짜놓은 부담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상대적으로 역사와 전통이 56년에 불과한 에인절스를 선택한 이유는 라이벌 다저스의 그늘에 빠질 염려가 적은데다 적응기 동안에 성적에 대한 부담을 덜수 있기 때문이다.

6년 계약에 합의, 향후 3년간 보너스 350만달러ㆍ연봉 54만5000달러만 받는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게 돼 기쁜다. 팬들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첫해인 2018년 목표는 일단 선발 10승·타자로 타율 0.250-10홈런 이상으로 두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를 위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뜻을 밝힌뒤 부상방지·체력안배를 위해 지명타자 외에 외야수로 뛰게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빅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첫 투타 겸업을 소화했던 '전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되자 "아직 그 수준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친 오타니가 내년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봉화식 스포츠부 부장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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