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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도산 안창호와 기독교 신앙

장태한/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
장태한/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  

[LA중앙일보] 발행 2017/12/20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12/19 23:04

도산은 기독교인으로서 민주주의 절차에 따른 공동체를 파차파 캠프에서 실현하고자 했다. 한인들은 리버사이드에 도착한 직후 리버사이드 캘버리 장로교회 소속으로 한인장로선교회를 설립하고 예배를 드렸고 동시에 성경학교와 영어 공부도 함께 했다. 평양에서 선교사로 일했던 새뮤얼 모펫 목사가 리버사이드 장로교회와 파차파 캠프 한인들 간의 가교 역할을 해서 한인장로선교회가 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펫 목사가 브라운 박사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현재 리버사이드에 약 30여 명의 한인 기독교인들이 있는데 이미 현지 장로교회와 관계를 맺고 있어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모펫 목사는 브라운 박사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미스터 방이 LA, 리버사이드 그리고 패서디나를 방문했다고 적고 있다. 미스터 방은 방화중 목사로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장로를 역임한 인물이자 방기창 목사의 아들이다.

방기창 목사는 1907년에 평양 한인 장로회에서 안수를 받고 최초로 목사가 된 7명의 목사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런데 도산 안창호는 평양 장로교회에서 백인 선교사로부터 교회에서 일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왔다고 이강은 밝혔다. 그 이유는 현실을 무시하고 복음에만 치중하는 선교사들의 활동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도산 안창호는 현실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산은 교회 밖에서 활동하면서 교회로부터 경제적 도움 없이 일하면서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따라서 현실을 외면한다고 기독교를 비난한 도산 안창호를 선교사들이 싫어했다고 한다.

'공립신보'는 세상일을 멀리하고 오직 예수만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 모펫 목사를 비난했다. '공립신보' 1908년 5월 20일 자에 이렇게 적혀있다. "한인을 시험함인지. 지난 21일 평양에서 전도하는 마목사(魔牧師)가 강도 하기를, '신문·잡지는 이 세상 학문인즉 우리 교인의 볼 바가 아니라 일체 거절하고 다만 예수만 믿어야 천당에 가고 상제의 아들이 된다'고 강도와 기도를 하였는 고로 일반 교인은 이 말을 불복하는 감정이 생겼다 하니, 여차한 목사는 사람의 사상을 부패하게 만드는 마귀라. 우리나라 교인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연구하여 이 세상에 있을 때에 이 세상일을 많이 하여야 될 줄로 생각하여 여차한 망설을 듣고 부패하지 말기를 주의할지어다."

모펫 목사는 한인 동포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도 않고 일을 시킨 일이 있다고 '신한민보'에서 전하고 있다. 아래는 '신한민보' 1909년 4월 14일 자에 실린 내용이다. "소위 종교가의 행위. 한국에서 다년간 전도하는 장로교 목사 마포 씨의 아내가 작동에 미국으로 올 때에 한국서 어떤 부인 한 명을 데리고 왔는데 사역은 사역대로 시키고, 월급은 한국 일례로 준다고 한 달에 미화 4원씩을 준다 하니 미국 천지에 4원 받는 월급은 없을 뿐 아니라 한국 여자를 압시하고 저저한 종과 같이 대우하는 것은 심히 통증한 일이니 장차 그 사실을 다시 캐어 보아 조처하려니와 그 행위가 이러한 자들을 소위 종교가라고 구세주를 쳐다보듯이 믿고 지내는 한인은 심히 어리석은 물건이라 하겠더라."

현실을 외면하고 오직 신앙만 강조하면서 목사님 말씀이 하느님 말씀이라고 복종만 강조하는 현재의 미주 한인 교회의 모습을 도산은 크게 질타할 것이 분명하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현실 참여도 강조한 도산 같은 목회자 그리고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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