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멋진 우리말 이름
누리마루, 나래마루.'누리마루'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차 회의가 열린 장소이며, '나래마루'는 공항 의전실로 둘 다 순 우리말이다.
'누리'는 "온 누리가 하얗다"처럼 '세상'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이다. '마루'는 지붕이나 산꼭대기를 뜻하는 말로, 한자어로는 '정상'에 해당한다. 따라서 누리마루는 '세계 정상'을 의미하니 얼마나 잘 어울리는 이름인가.
'나래마루'도 이름을 잘 붙였다. '나래'는 '날개'의 시적 표현으로, 공군을 상징한다. '마루'는 여기에선 '쉼터'라는 뜻이다. '공군이 마련한 쉼터'가 되는 셈이다.
건물마다 영어식 명칭을 붙이는 요즘 행태에 비하면 순 우리말로 된 누리마루·나래마루는 정말 값진 이름이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