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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팰팍 최초 한인 시장 탄생 가능성은…한인 표만 결집해도 무난히 당선

크리스 정 시의원, 예비선거 후보 등록
민주당 유권자 2805명 중 45%가 한인
무소속 중 일부만 참여하면 절반 넘어

뉴저지주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최초의 한인 시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크리스 정(50) 팰팍 시의원이 23일 시장 예비선거 후보 등록을 하면서 그 첫 발을 내디뎠다.

정 의원은 이날 팰팍 타운홀을 방문해 오는 6월 5일 치러지는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 등록을 했다. 정 의원은 후보 등록에 필요한 유권자 64명의 지지 서명도 함께 제출했다.

정 의원은 “팰팍에서 시장의 중요성과 역할은 무척 크다. 반드시 당선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존중 받는 타운으로 만들겠다”며 “팰팍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교육위원으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어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해 주민 소통 강화 ▶교육의 질 향상 ▶지역 경제 활성화 ▶주차 공간 부족 해결 ▶치안 강화 ▶한국어 구사 경찰 및 공무원 증원 ▶세금 집행 투명성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팰팍은 주민 2만여 명 중 한인이 절반 이상이지만 지역 내 한인들의 위상은 인구 비율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주요 선출직이나 임명직은 대부분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경찰 및 공무원 가운데 한인 비율도 10%를 밑돈다.

팰팍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한인이 출마한 것도 정 의원이 처음이다. 팰팍에서 민주당은 지난 1960년대부터 60년 가까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은 선거 당선을 의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시장 후보로 한인을 선택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민주당 내 기득권의 아성이 높았기 때문에 도전을 시도했던 한인조차 없었다.

하지만 팰팍의 정치 상황이 크게 변하면서 한인 시장 당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23일 기준 팰팍의 총 유권자 수는 7512명이다. 이 중 한인이 3597여 명으로 유권자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통상 팰팍 시장 선거는 1500표가 당선권으로 여겨져 산술적으로는 한인 표심을 충분히 얻으면 당선이 가능하다. 즉 한인 유권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최대 요인이다.

정 후보 "당선되면 한인 공무원 확충"

정 의원이 출마한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민주당으로 등록한 유권자만 투표할 수 있다. 현재 팰팍의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총 2805명으로 이 중 한인은 1252명이다.

최대 변수는 당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다. 전체 3547명 중 한인이 1906명이다. 이들 유권자는 언제든지 민주당으로 등록할 수 있다. 예비선거 전에 민주당으로 등록하고 선거날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 의원으로서는 무척 중요한 상황이다.

팰팍의 정치 기득권도 커진 한인 표심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 현역인 제임스 로툰도 시장이 아닌 정 의원을 지지하는 민주당 내 여론이 커지고 있다. 당 내 일부는 로툰도 시장에게 “정 의원에게 시장직을 넘겨주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장이 아닌 도전자를 지지하는 상황은 한인 표심을 기반으로 하는 정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실시된 팰팍 민주당위원회의 예비선거 지지 후보 선정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정 의원이 로툰도 시장보다 더 많은 표를 획득하는 결과가 나온 것은 민주당 내 변화를 보여준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로툰도는 연임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로툰도 시장은 지난 1월 일간지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예비선거 출마를 아직 결정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아직 로툰도 시장은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다음달 2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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