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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성삼일'은 사순시기의 정점

주님만찬 성목요일에서 부활전야까지
한해의 전례주년에서 가장 거룩한 기간

지금 교회는 지난 일요일 '주님수난 성지주일(25일)'을 시작으로 오는 토요일 부활성야(31일)까지를 성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재의 수요일(2월14일)'에서 시작된 사순시기의 마지막 기간으로 교회의 전례주년 중에서 가장 경건한 때이다. 그 중에서도 부활대축일(4월1일) 전의 '파스카 성삼일' 전례는 사순시기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가톨릭교회는 전례의 의미를 잘 이해하여 예수님의 구체적인 사랑과 희생에 동참하도록 신자들과 이웃들을 초대하고 있다.



#성주간=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과 죽음을 통해 이룩하신 하느님의 구원신비를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한다. 성주간이 시작되는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는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미사 전에 신자들은 사제가 축성한 성지를 하나씩 들고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허락되면 성당 주변을 사제와 함께 성지를 들고 행진한다). 예수를 임금으로 환영한다는 상징적 행위로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 예식이다.

#성주간 목요일(29일)=성주간 월~수요일까지는 특별한 예식이 없고 목요일에 '파스카 성삼일' 중 첫째 날 전례를 한다. 이 날 오전에는 각 교구의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교구 소속의 전체 사제들이 모여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한다. LA교구에서는 한인을 비롯한 미국 사제들이 다운타운에 있는 주교좌성당 '천사의 모후 대성당'에서 호세 고메즈 LA대교구장 주례로 이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중에 사제들은 사제품을 받을 때 한 사제직에 대한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하는 '사제들의 서약갱신'을 하게 된다. 저녁에는 예수님이 제정한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각 성당에서 신자들과 봉헌한다. 미사 중에 주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발을 씻겨준 행위를 재현하는 '발 씻김 예식'을 12명의 신자들에게 행하게 된다(제자 12명을 상징). 미사가 끝나면 예수님이 잡혀가셔 안계심을 상징하기 위해 성당감실 안의 성체를 따로 마련된 성체보관장소(수난 감실)로 옮기고 제대를 덮었던 제대포를 치우고 십자가를 자주색 천으로 덮는다. 신자들은 이날 밤 수난감실에서 성체조배를 하는데 이것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 26,40)?"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주님 앞에 머물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성주간 금요일(30일)=예수님이 세상을 떠난 이 날(Good Friday)은 오랜 교회전통에 따라 일 년 중에서 미사가 없는 유일한 날로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로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신자들은 금육과 단식을 지킨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며 경건히 지낸다.

#토요일 파스카 성야(31일)=부활대축일 전야로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지낸다. 전례가 시작되면 성당 안의 모든 불이 꺼지면서 사제는 어둠을 밝히는 파스카 초에 불을 댕기며 '그리스도 우리의 빛'하고 선창하면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응답한다. 사제가 십자가를 들고 제대 앞으로 행렬하여 나아가는 동안 신자들은 각자 준비해 온 부활초에 파스카 촛불을 차례로 받아 밝히면서 성당 안은 파스카 찬송이 울려 퍼진다. 이렇게 빛의 예식으로 파스카 성야의 전례가 시작된다. 이어 말씀 전례와 세례전례가 행해지는데 신자들은 이때 각자 받았던 세례를 갱신하는 세례 서약 갱신으로 '신앙의 약속'을 다시금 새롭게 한다. 수개월 동안 교리공부로 세례를 준비해 온 예비자들의 세례식도 함께 행해진다. 마지막인 성찬의 전례를 통해 '파스카 신비로 주님께서 마련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을 감사하며 기뻐하는 알렐루야를 부르며 예수님의 부활을 축제로 받아들인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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