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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부활절 메시지 "한반도 대화 결실을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에서 진행 중인 대화의 결실을 기원했다.

BBC 등에 따르면 1일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성당 발코니에서 낭독한 부활절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를 통해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열매 맺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대화가 평화와 화합을 진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직접적인 책임 당사자가 지혜와 분별력을 발휘해 한국인의 안녕을 증진하고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오는 4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교황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한반도 긴장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대화를 통한 화해를 촉구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성탄절엔 "상호 신뢰를 높여 갈등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 2월 초엔 남북한 선수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지난달 7일에도 "평창올림픽은 스포츠가 분쟁 중인 나라 간에 다리를 놓고,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와 예멘, 갈등이 고조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는 남수단, 정정 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여러 나라를 언급했다.

그는 "부활의 메시지는 불의와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에 희망을 제시한다"며 "그것이 박탈과 배제, 기아와 실업, 이민자와 난민, 마약 거래와 인신매매, 현대판 노예제가 상존하는 세상에서 희망과 존엄을 간직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성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 약 8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최근 시리아·이라크에서 활동하던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20명이 이탈리아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이탈리아 당국이 입수하면서 성베드로 광장 주변에선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광장엔 차량 진입이 일찌감치 통제됐고 총을 든 무장 군인들도 배치됐다. 신자들도 광장에 들어서기 전 금속 탐지대를 통과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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