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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마음의 치유]학습된 무기력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4/10 14:06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야’, ‘나는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봐!’ 자신 스스로를 비하하며 자포자기하는 인생들을 본다.

사람들은 자신이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없으면 무기력해진다. 무기력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되면 학습이 된다. 필자의 경험을 소개하면, 학창시절 시험준비를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생각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였을 때, 그리고 몇날 몇일을 밤새워 논문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불구하고 모든 것을 수정하라고 할 때, 이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질 때 무기력해진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고 또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점차적인 좌절감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깊은 무력감에 빠진 경험이 있다. 이를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이라고 부른다.

피할 수 없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경험으로 인해 실제로 자신의 능력으로 피할 수 있거나 극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러한 상황을 자포 자기하는 심리상태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에 의한 학습된 무기력을 확인하기 위해 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으로 매우 충격적이다. 우리에 갇힌 개에게 전기고문을 가하는 실험이다. 한 집단의 개는 코로 지렛대를 누르면 전기고문을 멈출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집단의 개는 출구가 없는 공간에 갇힌 상태에 있게 한다.

그런 다음 전기충격을 한동안 가했다. 그 결과는 첫번째 집단의 개는 고문이 시작되면 바로 코로 지렛대를 눌러 고문을 멈추게 하였다. 두번째 집단의 개는 위험을 피해 안전한 공간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상황이 반복되면 점점 위축된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무기력한 상태로 된다.

이번에는 두 집단에게 우리의 문을 열어놓고 전기고문을 가했다. 고문이 시작되자 첫번째 집단의 개는 바로 문을 열고 밖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세뇌,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진 두번째 집단의 개는 한 발만 나와도 전기충격에서 탈출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피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전기고문을 당하게 된다.

학습된 무기력의 원인으로는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발달단계 과정에서의 고착현상으로 인해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정신적, 정서적 결함과 원인으로 자신의 삶에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모종의 장애를 경험한다. 그 결함과 장애를 치유하고 무기력감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상담의 목적이다.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려면 먼저 조급증에서 벗어나라. 자신의 Pace대로(일관성으로 꾸준하게 안내하며) 길을 가야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과 그 일을 해야 하는 확실한 동기를 회복시켜라. 우리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내적 요인인 동기 부여가 회복될 때 자신의 존재 가치와 정체성이 정립된다. 그리고 동기 부여를 위해 목표(Goals)를 가져라. 자신의 비전을 가져보라. 비전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며 뛰어넘어가는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다. 그러나 비전이 없는 사람은 문제가 닥치면 무너져버리는 약한 사람이다.
▷문의: 571-830-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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