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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피해자 아픔 외면한 용서는 없다

한국에서는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어서 감옥에 갇히게 됐다. 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있다. 개인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견해들이 다를 수 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전직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만약 잘못이 있거나 혐의가 있다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이는 민주주의로 나가는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교회는 어떠한가. 교회는 이보다 더 큰 죄를 지어도 용서할 수 있는 곳이다. 반면, 이보다 훨씬 작은 죄일지라도 철저하게 고쳐야 할 부분도 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예수를 부인하거나 살인 그리고 간음이라 할지라도 용서하자는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바보라는 말 한마디도 때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는 세상이 말하는 죄의 개념과 기준이 교회와 다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죄에 대한 기준은 세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률적이고 일괄적인 것이 아니다. 이는 죄의 행위도 무서운 것이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건 죄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죄에 대한 경각심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여러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교회가 죄에 대한 판단을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참 많다. 주로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속에 있는데 가해자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다고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세상 사람들 눈에 보이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하나님은 용서의 하나님이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해자의 아픔을 외면한 채로 무조건 가해자를 용서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죄의 본성과 그 죄로 말미암은 결과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가르쳐야 한다. 안타깝게도 교회 직분자들이 세상에서 신앙이 없는 사람보다 더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 주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누구나 잘못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잘못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삶이 된다면 결과는 너무도 비참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거나 비호한다면 그 결과는 더욱 참담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나도 죄를 지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늘 자신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잘못한 것은 미루지 말고 고백하고 회개하여야 한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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