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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전반기 통째로 날린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DL 등재
7월 중순 이후나 합류할듯

류현진(31·LA 다저스)이 예상치 못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반기 아웃'이라는 최악의 진단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린다고 3일 발표했다. 기간은 열흘짜리이나 부상 정도가 심해 재활 후 복귀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은 앞으로 13주간 재활을 마치고 후반기에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ESPN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받은 류현진은 왼쪽 다리 사타구니 근육이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들었다. MRI상 뼈가 보일 정도로 근육이 찢어졌다는 소견이었다.

류현진의 부상은 피칭 동작과 연관이 깊다. 공을 힘껏 뿌리기 위해 상체를 앞으로 강하게 밀어내야 한다. 그걸 하는 역할이 좌완 투수의 경우는 왼쪽 다리다. 특히 허벅지 안쪽의 사타구니 근육이 힘을 써야 한다. 때문에 여기서 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류현진의 사타구니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어깨 수술 이후 재활 중이던 2016년 4월 불펜 피칭 도중 사타구니 근육에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다. 10일 만에 불펜 피칭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번엔 입은 사타구니 부상은 과거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술한 어깨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류현진이었다. 이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생각하지도 않은 사타구니 근육이 말썽을 일으켰다.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는 것도 모자라 시즌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더 아쉬운 것은 류현진이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이다. 다저스와의 6년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올 시즌 뒤 FA 시장에서 제 값어치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4월 활약을 보면 더 그랬다. 현재까지 성적은 7경기에서 29.2이닝을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2.12의 수준급 성적이었다.

그러나 빨라야 7월 중순에야 복귀할 것이라는 게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다. 류현진이 시장의 '구매자'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증명할 시간은 세 달 남짓이다. 그것도 구위를 이어간다는 전제 하에만 가능하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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