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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 건립 반대" 한인들 더 크게 외쳤다

2차 시위 500여명 참석
공청회 개최 강력 요구

한인타운 7가와 버몬트 시영 주차장에 노숙자 임시 셸터 건립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한인사회의 2차 시위가 12일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500여 명의 주민과 한인사회 관계자가 참석해 셸터 반대를 외쳤다.

시위에 참가한 정찬용 변호사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당국에서 일방적으로 셸터 건립을 강행하려는 것은 상식이나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일반 국민의 기본권과도 맞지 않는 것"이라며 공청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했다.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한인사회의 뜻과 요구사항을 전달한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보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더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개 발언에 나선 다른 한인들도 노숙자 임시 거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인사회와 지역사회 의견을 무시한 행정처리에 대해 분노한다며 셸터 건립문제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인 헬렌 김씨는 "다른 지역의 경우 학교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노숙자 임시 셸터 건립과 관련한 공청회가 있다는 통지서를 발송하는데 한인타운 내 학교 교장들은 셸터가 들어온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왜 한인타운이, 한인사회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불쾌하고 용납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지난 40년동안 한인타운에서 거주해온 그레이스 박씨는 "한인타운의 주인격인 한인 커뮤니티를 무시하고, 시정책이라며 강행하려는데는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시위에는 ABC, NBC, CBS, FOX 등 주요 주류 언론 총 출동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또 에릭 가세티 LA시장실과 허브 웨슨 시의회의장 사무실 관계자들도 시위현장 외곽을 둘러보며 시위대 규모와 주장 내용을 파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위에는 전국에서 모인 재미대한체육회 각 지역 대표 20여 명이 동참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 현장에는 1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셸터 건립에 찬성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찬성 시위대도 10여 명 모습을 나타냈다. 또 특정 노조원이라고 밝힌 서너 명은 시의회의장 사무실에서 제작한 7가·버몬트 셸터 건립의 당위성과 다른 대안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컬러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오늘(14일·월) 오후 6시30분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열리는 윌셔주민의회 월례회에서는 노숙자 임시 셸터 건립 계획안도 안건에 상정돼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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