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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과 공조해 셸터 건립 막겠다"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논란
히스패닉·링컨하이츠 주민
"시장·시의장 우리들도 무시"
대화 없는 밀실 행정 비난

히스패닉 커뮤니티와 링컨하이츠 주민 단체가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후보지 선정 과정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한인사회와 공동 대응할 뜻을 밝혔다.

16일 히스패닉 커뮤니티 25개 단체가 연합한 'RIC(Right for Immigration Coalition)'와 시민 모임인 '링컨하이츠 보호연합(CPLH)'은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후보지(682 S Vermont Ave)에서 한인 풀뿌리 모임과 기자회견을 열고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의 비민주적 행태를 비판했다.

특히 RIC 측은 "LA한인타운에 사는 히스패닉 주민들도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 계획을 들어본 적 없다"며 시장과 시의장의 밀실행정을 질타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LA지역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시의장의 일방적인 셸터 건립 발표는 헌법이 보장한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RIC를 대표한 호세 후디에레스 시민운동가는 "시장과 시의장은 선출직 정치인으로 특정그룹이 아닌 이민자 등 LA 시민 모두를 위한 대변자가 돼야 한다"면서 "한인과 히스패닉 주민은 노숙자 셸터 조성 계획과 관련해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이민자의 도시 LA가 공청회나 커뮤니티와 대화 없이 노숙자를 한인타운에 몰아넣으려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링컨하이츠 보호연합 측은 한인타운 주민들이 시정부와 시의회를 상대로 공청회 등 여론 수렴을 계속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링컨하이츠 보호연합은 지난 1월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이 지역 공영주차장에 노숙자를 위한 1000 유닛 아파트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 공청회 등 공정한 절차를 요구하는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 대표인 존 헤르만데스 시민운동가는 "우리는 200회나 커뮤니티 모임을 갖고 길 세디요 시의원 등에게 공청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링컨하이츠는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산다. 우리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했다. 한인사회 노력을 지지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컨하이츠 주민들은 20일 정오 2303 워크맨 스트리트에서 행진에 나선다.

조세형평국 3지구에 출마한 벤 박 후보는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이 더 늦기 전에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 여론 수렴을 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노숙자 임시 셸터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절차를 바로잡고자 한다. 시민을 대변해야할 시장과 시의장이 시민을 무시해서야 되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로라 전 LA한인회장 정찬용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회장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전 사무국장을 비롯해 히스패닉 단체 관계자 약 30명이 함께했다. ABC NBC 등 주류 미디어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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